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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3-18 00:00
[사찰갤러리] [승려들의 삶] 참선(參禪)과 화두(話頭)
 글쓴이 : 전수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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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자기를 상실한 인간에게 참된 자기를 회복시키고, 인간과 천지만물의 근원을 밝혀내며, 인간의 참된 주체성을 곧바로 열어서 인간과 진리의 참된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는 공부를 참선(參禪)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참선의 방법으로는 조용하게 앉아서 하는 좌선(坐禪)이 최상이라고 말한다. 한국 불교의 수행법에서 가장 핵심적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이 참선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간화선(看話禪)의 전통이 한국 불교의 큰 줄기를 형성하였다고 말해도 무방할 것이다. 간화선이란 부처님이 설한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화두(話頭)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수행해 나가는 참선법이다. 본래 참선법에는 간화선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조동종 (曹洞宗)의 선법인 묵조선(默照禪)의 전통도 있다. 그러나 한국 불교에서는 조동종보다는 임제종(臨濟宗)의 기풍이 주종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참선이라고 하면 간화선의 선법을 가리키는 것으로 일반화되어 있다. 화두(話頭)란 공안(公案) 혹은 고칙(古則)이라고도 하는데, 공안은 본래 관청에서 사용되는 문서라는 의미이지만 공정하여 범하지 못하는 법령 정도의 의미이고, 고칙이란 옛 어른들이 남겨 놓은 법칙이라는 뜻이다. 불교의 화두는 진리를 깨우친 부처님이나 역대 조사들의 말씀이기도 하고 몸짓이기도 하다. 화두는 참선하는 이에게 끊임없이 문제의식을 제공하는 일종의 참선 공부의 문제지라고도 할 수 있다. 참선하는 이가 이 문제의식을 놓치지 않고 수행하면 반드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화두에는 1,700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무자(無字) 화두'이다. 옛날 중국의 유명한 선승이었던 조주(趙州) 스님에게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조주 스님은 "무(無)"라고 대답하였다. 그런데 {열반경}에는 "일체중생이 모두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그렇다면 조주 선사가 왜 "무"라고 대답한 것일까? 바로 여기서 조주 선사가 무엇 때문에 무라고 말한 것인지를 뚫어내는 것이 바로 화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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