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감은 전각에 봉안하는 불상보다는 작기 때문에 제작에 있어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기법에 있어서도 부조, 투각 등이 쓰였고 외부에는 백동이나 은으로 된 장석을 달기도 한다.
가히 불교미술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불감은 축소된 전각이다. 야외에서 혹은 개인이 닫힌 불감을 펼침으로써 사찰에 봉안된 부처님을 어느 때나 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왕실 귀족들이 앞다퉈 불감을 조성하기도 하였다.
처음 불감을 접할 때의 느낌은 정교함이다. 좀더 시간이 흐르면 웅장함을, 종국에는 자신의 보잘 것 없음이 보인다.
얕은 지식은 경거망동을 가져오고, 깊은 지식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작은 불감이 이토록 무거운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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