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 무량수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전각 가운데 하나. 고려 후기에 지은 것으로 건축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안에는 흙으로 빚은 아미타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앞에서 배관하는 불상은 다소 날카롭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통일신라 후기와 고려 초의 양식이 혼합되면서 빚은 상호다. 하지만 이 불상의 진면목은 바로 옆모습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앞 모습과는 달리 온화하고 따스한 미소가 느껴질 뿐만 아니라 얼굴 모습도 알맞게 풍만한 아주 예쁜 미인상인 것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부처님이 중생을 맞으시는 눈길이 바로 이러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