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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03 19:08
[불자소식] 동대교수협감사 이관재교수'총장후보사퇴종용은 인권침해'
 글쓴이 : 곽선영기자
 

동국대 교수협의회 감사 이관재 교수(통계학과)가 ‘심판이 왜 선수로 뛰려고 하는가’ 제하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 관재교수는 “아무리 교수회장이라고 해도 개인의견을 교수협의회 성명서로 호도해 발표해서는 안 된다. 최근 발표된 교수협의회 성명서들이 이런 정당한 절차를 거쳤는지 잘 모르겠다는 교수들이 많다”며  “교수협의회야말로 교수들 권익을 위한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그 취지를 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탄식을 터뜨리는 교수들 또한 많다”고 했다.

이 교수는 “한태식 교수는 스님이기 전에 우리의 동료교수이다. 동국학원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한 총장후보의 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교수회장은 개인의견서에 불과한 건의서나 합법적 절차 통과 여부가 의심되는 성명서를 통해 마치 인격 파탄자나 피고인이나 되는 것처럼 몰아세우며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며 “이는 한 개인에 대한 명백한 인권침해이며 동료교수에 대한 인격모독. 교수협의회에서 표방해야 할 엄정중립성과 무관한 편파적 행위이다”라고 했다.

다음은 교수협의회 이관재 감사의 입장 전문.

 

심판이 왜 선수로 뛰려고 하는가?
-교수협의회 성명서에 대한 감사의 입장-

 

최근 교수협의회에서 잇달아 발표한 차기총장 선출에 대한 건의서와 성명서를 보면서 도를 넘은 처사라고 우려를 표하는 교수들이 많아 교수협의회 감사로서 몇 가지 사항을 지적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교수협의회에서는 전체 교수들의 의견이 한쪽으로 결정되지 않는 민감한 사항에 한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이때 교수회장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심판처럼 중심을 잡고 운영하는 역할을 한다. 그것은 교수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정하고 수렴하려면 교수협의회라는 공론의 장이 필요하며, 여기에 권위를 부여하려면 객관성과 중립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14대 교수협의회의 경우 어느 날부터 이와 같은 원칙과 관례가 실종되어 많은 교수들의 우려와 공분을 사고 있다.


 아주 당연한 말이지만, 교수협의회에서는 정기총회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의결한 사항들을 교수협의회 성명서로 채택한다. 그밖에 총회에서 의결되지 않은 사항은 교수들의 동의를 얻어 성명을 적은 다음 발표한다. 교수회장이 이런 준칙을 누구보다 엄격하게 지켜야 하는 공인임은 물론이다. 아무리 교수회장이라고 해도 개인의견을 교수협의회 성명서로 호도하여 발표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에 발표된 교수협의회 성명서들이 과연 이런 정당한 절차를 거쳤는지 잘 모르겠다고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교수들이 많다. 나아가 교수협의회야말로 교수들의 권익을 위한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그 취지를 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탄식을 터뜨리는 교수들 또한 많다.


 한태식 교수는 스님이기 전에 우리의 동료교수이며, 동국학원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한 총장후보의 한 사람이다. 그런데 교수회장은 그의 인격을 존중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전에 개인의견서에 불과한 건의서나 합법적 절차 통과 여부가 의심되는 성명서를 통해 마치 인격 파탄자나 피고인이나 되는 것처럼 몰아세우며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 이것은 한 개인에 대한 명백한 인권침해이며 동료교수에 대한 인격모독이다. 또한 교수협의회에서 표방해야 할 엄정중립성과 무관한 편파적 행위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개인 의견은 개인 명의로 발표해야 한다. 그리고 교수회장은 동국학원 산하의 공식기구들에서 진행하는 결과를 기다려 보고, 그에 따라 동료교수들과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으는 심판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옳다. 교수회장의 자중자애를 바란다.


2015년 2월 2일
이 관 제
동국대학교 제14대 교수협의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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