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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27 18:52
[교양/문화] 문화재청,사직단 복원 정비
 글쓴이 : 곽선영기자
 

사직단과 주변현황, 붉은선 권역이 사직단 핵심권역

종묘와 더불어 조선왕조를 상징하는 양대 국가제사시설인 사직단(社稷壇)이 상징성과 역사성 회복을 위한 본격 발걸음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사직단을 관리하는 문화재청은 주민공청회 등의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최근 사직단 복원정비계획을 확정하고 올해부터 복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2015년도 제례공간인 전사청 권역을 비롯한 핵심영역(Ⅰ영역)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2027년도까지  계획에 따라 주요 전각 13동은 복원하며 3동은 보수하기로 했다. 지형 또한 이에 맞춰 복원해 나갈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64억8천만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사직단 복원 조감도
사직단 복원 조감도

문화재청은 사직단 권역을 중요도에 따라 3개 지역으로 나눴다. 핵심인 Ⅰ영역은 제례공간으로 안향청과 전사청 등이 위치하며, Ⅱ영역은 후원공간으로 현재 어린이도서관, 종로도서관, 단군성전 등이 있다. Ⅲ영역은 진입공간으로 사직단 대문과 전면 도로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토대로 문화재 보존관리와 관람객 편의, 문화재 활용 등을 고려한 영역별 정비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Ⅱ∼Ⅲ 영역을 대상으로 하는 장기 복원정비사업은 단기·중기(Ⅰ영역) 복원정비사업 완료 후에 지역주민, 관계기관, 관계전문가, 문화재청 등으로 구성할 협의체 운영을 통해 충분한 의견 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과 극심한 마찰을 빚은 사직단 권역 내 사직동주민센터와 어린이도서관, 종로도서관, 그리고 단군성전 철거 문제는 추후 사업으로 남게 됐다.

사직단 권역 영역별 구분도
사직단 권역 영역별 구분도

복원정비 기준시점은 20세기 초반으로 잡았다. 사직단은 숙종 연간에 정비된 이후 1911년 사직대제(社稷大祭)가 폐지되기 이전까지 건축·시설의 큰 변화는 정확한 정보가 없는 형편이다.  

나아가 이번 복원정비 계획안 도출 과정에서 큰 현안으로 대두한 지역주민과의 상생 도모 차원에서 제사 및 준비 영역, 제례동선 등의 핵심영역 중심으로 복원·정비하고, 인근 인왕산과의 경관을 고려한 지형과 수림(樹林)을 복원한다. 변형·멸실된 건축물은 발굴조사와 고증을 토대로 원형으로 복원·보수할 계획이다.  

사직단은 본래 자리에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다. 사직단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까지 등재된 종묘에 견주어 일제강점기인 1911년 사직대제를 폐지하고 1922년에는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역사적 가치가 크게 훼손된 데다 광복 이후에도 경제개발 논리에 밀려 부지가 축소되고 각종 근대 시설물이 들어섰다.  

그 복원을 위해 서울시(1985년)와 한 때 사직단을 운영 관리한 종로구(2008년)에서 복원계획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담장 설치 등의 극히 제한된 부분만 손대는 데 그쳤다.

이에 문화재청은 2012년 1월 종로구에서 사직단 관리권한을 인계받은 이후 복원정비 연구용역을 새롭게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의 사직단 복원촉구 결의(2014)가 있었고, 관계 전문가 자문과 주민 공청회, 관계 기관 간담회 등의 의견 수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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