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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05 21:40
[불자소식] 동국대교수협의회,‘동국대 정상화와 발전을 위한 화쟁위(가칭)’ 구성 요구
 글쓴이 : 곽선영기자
 

▲ 교수협의회(회장 한만수)는 1월5일 중강당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조계종을 비롯한 이사회, 학생회에 ‘동국대 정상화와 발전을 위한 화쟁위원회(가칭)’ 구성을 요구했다.

 

동국대 교수들이 학생과 이사, 종단이 참여하는 화쟁위원회 발족을 제안했다.

교수협의회(회장 한만수)는 1월5일 중강당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조계종을 비롯한 이사회, 학생회에 ‘동국대 정상화와 발전을 위한 화쟁위원회(가칭)’ 구성을 요구했다. 총회는 의대와 연구년, 휴직교수를 제외한 394명 중 214명(참석 89명, 위임 125명) 동의로 성원됐다

 

다음은 결의문 전문.

 

“이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대반전시켜야 한다”
- ‘총장선출 외압 사태’의 해결을 위한 동국대학교 교수 결의문

 

동국대학교 교수협의회는 그 동안 총장 선출 외압 파문과 관련하여 최대한 자제하면서 결자해지의 원만한 해결을 기대해왔다. 다만 절차적 합리성의 훼손을 비판하면서 향후 유사사태를 막기 위해 총추위의 제도적 결함을 보완할 것을 지속적으로 주장하였으며, 또한 여러 관련자들과의 비공식적 만남을 주선하면서 상호 대화를 통한 민주적이고 원만한 해결을 주문하여왔다. 그러나 사태는 해결되기는커녕 악화일로에 있어 더 이상 결자해지를 기대할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

총장후보의 연이은 사퇴와 교내외의 신랄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대학과 종단의 책임자들 대응은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다. 대학의 위상 실추를 막기 위한 노력도 없었고, 합리적이고 신속한 사태해결 방안의 도출에도 실패했다. 아니, 변변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무책임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으니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학생들과 총동창회는 고소고발에 나섰고, 이사회는 표류하는 등 문제는 날로 악화일로에 있을 뿐이다. 이는 단순히 총장 선출 과정상의 문제를 떠나 동국대학교의 민주적 거버넌스가 얼마나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 교수들은 동국대학교의 핵심적 구성원으로서, 금번 사태 해결은 물론 대학의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여 대학 발전의 계기를 창출해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요구를 결의한다. 이 요구들이 실행될 때만이 동국대학교는, 오늘의 위기를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대반전할 수 있는 계기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의 요구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조치들이 이루어진다면, 교수협의회는 고소고발 취하, 동창회의 분열 극복 등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그러나 만일 불행하게도 요구사항들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이를 관철해나갈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

< 다 음>

하나. 조계종단과 이사회는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사과함은 물론, 향후 동국대의 자주성을 보장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을 강구하라.
하나. 이사회는 동국학원의 자주적 권리를 스스로 존중함은 물론, 합리적이고 전문적인 대학 운용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서 승려 이사의 수를 절반 이하로 조정하라.
하나. 이사회는 대학 내부의 거버넌스 확립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서, 총장선출 관련 규정을 합리적이고 민주적으로 즉각 개정하라.
하나. 교수협의회를 비롯한 대학의 각 주체들과 이사회, 조계종단 등 모든 관계기관의 책임자들이 참여하는 ‘동국대학교 정상화와 발전을 위한 화쟁위원회(가칭)’의 발족을 제안한다. 각 주체들은 이에 즉각 응하여 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
하나. 차기 총장의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교수협의회 회장단에게 위임한다. 단, 회장단은 추후 ‘화쟁위원회’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적절한 시기에 전자메일투표 등의 방식을 통해 교수들의 총의를 수렴하여 선출방식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한다.

2015년1월5일
동국대학교 교수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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