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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28 22:39
[종단소식] 도림당 법전대종사 영결식과 다비식 엄수
 글쓴이 : 양경연기자
 



조계종 11, 12대 종정을 지낸 도림당 법전대종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27일 해인총림 합천 해인사에서 엄수됐다.

조계종 종단장(宗團葬)으로 치러진 이날 5천여 사부대중이 운집해 영결식이 열린 대웅전 마당과 다비장을 가득 채웠다.

   

명종 5타로 시작된 영결식에서 종정 진제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대종사께서는 일생일로(一生一路)의 삶이셨으니, 때묻음 없는 동진(童眞)으로 출가(出家)하고 일찍이 성철노사(性徹老師)를 친견(親見)하여결사(結社)에 임한 뒤로는 일생토록 좌복을 여의지 않으신 눈푸른 납자의 본분표상이셨도다"라며  "도림 법전 대종사의 열반노두(涅槃路頭)가 어디에 있음인고?"라고 묻고 "도홍이백장미자(桃紅李白薔薇紫)를 문착동군총부지(問着東君總不知)로다"라고 게송을 설했다.

도홍이백장미자 문착동군총부지는 직역하면 '복숭아꽃 붉고, 배꽃 희고, 장미꽃 자줏빛인 것을 동쪽 집사람들에게 물어도 다 알지 못함이로다"이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영결사에서 "‘산을 만나면 길을 닦고, 다리를 만나면 물을 건너라’고 하셨던 스님의 법음이, 오늘도 내일도 물소리 새소리로 생생하니 대중들은 슬픈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언제나‘승려의 모든 위상은 수행으로부터 나온다’고 경책하시던 그 말씀을 이제는 어디서 들어야 하느냐? 스님을 여읜 슬픔은 수미산보다 크고 향수해보다 깊기만 하다"고 추모했다.

   

중앙종회의장 성문스님은 조사를 통해 "수미산을 발아래 두고 향수해를 가슴에 품는 마음수행으로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신 큰스님의 법은을 화두 삼아 참회정진의 당간을 다시 세우고자 한다"며 "부디 큰스님께서 지혜의 등불로 밝혀 주소서"라고 조의를 표했다.

영결식 직후 법전대종사의 법구는 발인의식을 거쳐 대웅전을 향해 3배의 예를 올린 뒤 다비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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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대종사의 49재는 초재 29일 해인사, 2재 내년 1월5일 해인사 고불암, 3재 1월12일 대구 도림사, 4재 1월19일 대구 도림사, 5재 1월26일 대구 도림사, 6재 2월2일 김천 수도암, 7재 2월9일 해인사에서 각각 봉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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