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kyonews_header.jpg

 
작성일 : 14-12-27 00:13
[출판/공연] 뤄위밍 저<잠시라도 내려놓아라>출간
 글쓴이 : 양경연기자
 

밥을 먹으면서도 잠을 잘 때도 온갖 바람과 생각으로 가득 찬 현대인에게
푸단대학 뤄위밍 교수가 권하는 삶의 자세, ‘잠시라도 내려놓아라!’


“물을 끓이던 도중 장작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누군가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가정하자. 당신이 처음으로 떠올린 생각은 무엇인가? 십중팔구 많은 이들이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장작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가까이에 있는 상점 중 장작을 파는 곳은 어디일까?’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장작을 빌릴 수 있는 친구는 누구일까?’
장작을 구할 방법을 찾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 우리에게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주전자 안의 물을 조금 따라 내라고, 세상일은 뜻대로 되지 않지만 다만 한발 물러서면 대개는 쉬워지며 삶이 지금보다 가벼워질 것이라고!”
이 책의 저자는 푸단대학 중문과 뤄위밍 교수다. 중국 고전문학의 대가로 통하는 그는 자신의 전공인 한시와 선종 스님의 화두를 접목하여 밥을 먹으면서도 온갖 것들을 바라고, 잠을 잘 때도 생각으로 가득 찬 현대인에게 잠시라도 해야 할 일에서 벗어나 마음을 돌보라고 권한다. 삶은 목표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 아니라 자기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이 뤄위밍 교수가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다.  

푸단대학 중문과 뤄위밍 교수가 삶의 철학이 담겨 있는 선종 스님들의 화두와 한시를 접목하여 바쁜 일상과 목표에 쫓겨 정작 챙겨야할 것을 놓치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한다.
‘시와 철학은 진정한 삶을 복원하기 위해 친숙한 세계를 낯설게 하는 인문학의 본령에 충실하다’는 이성복 시인의 말처럼 한시와 선종의 화두는 가장 짧은 단어로 찰나의 순간 깨달음을 주는 재료들이다. 이런 이유로 선종의 스님들은 그들의 깨달음을 문자로 전달할 때 시를 쓰곤 했다.
뤄위밍 교수는 이 둘을 재료로 ‘일만 하고 사람은 되지 못해서야 쓰겠는가!’, ‘목표를 동쪽에 놓고 서쪽으로 향하면 그것은 물러섬이다. 목표를 뒤집으면 바로 나아감이 된다.’, ‘움직이는 건 깃발이 아니라 우리들의 마음’이라는 등과 같은 절묘한 삶의 지혜를 전한다.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지혜가 바로 ‘잠시라도 내려놓아라’ 이다.
책을 읽다 보면 때로는 짧은 문장에 담긴 절묘한 진리에 놀라기도 하고, 때로는 짧은 문장이 주는 긴 여운에 몰입해 긴장을 풀게 된다. 이것이 이 책을 읽는 특별한 재미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뤄위밍駱玉明

1951년생. 중국 푸단대학 중문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중국 고대문학 연구에 힘쓰고 있다.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로 그의 강의는 재치 있고 활기에 넘쳐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차와 바둑과 술을 즐긴다. 저서에중국문학사개괄,동양을 만든 13권의 고전(공저),권력전쟁등이 있다. 이 중중국문학사개괄은 네덜란드 브릴출판사에서 출간돼 유럽 학술계의 관심과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옮긴이 나진희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한중전공 번역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묵자 경영학,기적을 만든 천만번의 포옹,외로운 표범,지붕이 있는 집,한국전쟁, 한국전쟁에 대해 중국이 말하지 않았던 것들등이 있다. 현재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감수 김준

서울대 중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고려대 중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중국 고전시가이다. 중국 송나라의 시인 겸 화가인 장순민 선생의 시는 모습 없는 그림이요, 그림은 모습 있는 시이다. 詩是無形畵, 畵是有形詩라는 문장을 마음에 새기고 주로 당시唐詩를 연구하고 가르친다. 저서에중국, 당시의 나라,사불휴, 두보의 삶과 문학(공저),고금횡단 한자여행등이 있다.

지은이 뤄위밍駱玉明  |옮긴이 나진희 |값13,800원 |아날로그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