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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15 22:35
[불자소식] 동국대 학생회,종단의 총장선거개입 규탄 기자회견
 글쓴이 : 곽선영기자
 

동국대 제47대 총학생회 운영위원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최광백), 제31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최장훈), 동국대 독립과 발전을 위한 학생모임(대표 김태현)은 15일 교내 본관 앞에서 ‘조계종 종단의 동국대학교 총장 선거 개입 규탄! 총장후보추천위원회 민주적 재구성을 위한 학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다음은 동국대 학생들의 기자회견문 전문.

 

기  자  회  견  문

2015년 왕성한 활동을 앞둔 제 47대 총학생회 운영위원회 준비위원회 위원들과 작금의 사태를 우려하는 학생들, 그리고 제 31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준비위원회는 종단의 총장 선거 개입 사태에 대한 문제 해결을 조계종 종단과 학교 법인 이사회에 촉구한다.      

   

              

  대학의 ‘총장’은 구성원들의 연구 능력을 향상시키고, 윤택한 연구•학습•노동 환경을 제공하는 총 책임자이다. 또한 구성원들의 정신적 기둥의 역할을 해야 할 지도자이다. 따라서 그 누구보다 구성원들의 의견과 뜻을 존중하고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 대학은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위치할 인사가 종단의 입맛에 맞게 좌우되는 현실에 목도했다.


  지난 11일, 김희옥 총장은 차기 총장 후보를 사퇴했다.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김희옥 총장, 보광스님과 함께 이사회 선출 후보자로 선출된 조의연 교수도 사퇴했다. 두 인사의 사퇴 사유에서 종단의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선거에서 있어선 안 될 비민주적 절차가 그것도 교육 기관에서 발생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이는 절차적 정당성을 잃은, 우리 대학의 명예와 위신을 송두리째 내던진 행위와 다를 바 없다. 또한 우리 대학 구성원들을 존중하지 않는 종단의 태도에 실망할 수밖에 없다.


  우리 대학의 총장 선거는 매우 폐쇄적이며, 선거와 관련한 구성원 간의 소통과 공론의 장이 구조적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학생들의 경우 후보자에 대한 충분한 검증과 발전 공약은커녕 총장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태반이다. ‘총장’을 뽑는 과정이 이렇듯 구성원들의 참여를 배제하고, 종단의 ‘낙점 인사’를 추대하는 과정이라면 이는 대학 운영에 대한 구성원들의 참여가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는 ‘총장 선출’ 과정의 공정성을 파괴하고, 학교를 부속물로 여기는 종단을 강력히 규탄한다. 또한 차기 총장 선거에서 구성원들의 참여가 보장되길 바라며 다음을 요구한다.


하나, 동국대학교 이사회는 즉각 총장 선거를 중단하고 진상 조사에 착수하여 책임자를 처벌하라!
하나, 동국대학교 총장후보추천위원회 민주적으로 재구성하여, 구성원들의 참여를 보장하라!

2014년 12월 15일


종단의 총장 선거 개입 규탄! 총장후보추천위원회 민주적 재구성!
학생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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