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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13 20:02
[불자소식] 종단자정을 위한 불자모임 ‘종단권력의 동국대총장 선거개입을 규탄한다’ 성명서 발표
 글쓴이 : 곽선영기자
 

 

종단 자정을 위한 불자모임’(이하 불자모임, 공동대표 김경호, 김종규, 우희종)은  12일 발표한 ‘종단권력의 동국대 총장 선거 개입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부도덕한 종단권력이 종단운영을 파행으로 몰고 가는 것도 모자라 대학의 적법한 인선과정에마저 개입하여 종립 고등교육기관까지 흔들어대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며 작금의 사태에 관련한 이들의 공개 참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불자모임은 “김희옥 총장이 세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동국대 총장 선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종단의 고위직 스님들이 유력 후보를 중도 하차시키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면서 “특정후보를 마음대로 사퇴시킬 수 있다면 동국대 재단이사회는 무엇 때문에 존재하며 총장후보추대위는 무엇 때문에 만들었는가?”라고 비판했다.


불자모임은 유력 후보의 강제 사퇴를 횡포라고 규정하고 ▶동국대학교 총장 선출과정에 불순하게 개입한 종단 지도부 공개 참회 ▶동국대학교 이사장 정련스님과 이사 일면스님은 이사회를 모욕한 책임을 지고 사퇴 ▶동국대학교 학내 구성원의 의사를 반영한 민주적 선출절차를 다시 시작하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종단권력의 동국대 총장 선거 개입을 규탄한다

지난 12월 11일, 김희옥 동국대 총장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스님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 교육원장 현응 스님, 포교원장 지원 스님과 종회의장 성문 스님, 그리고 동국대 이사장 정련 스님과 이사 일면 스님이 자리를 함께했다. 그리고 모임 직후 김희옥 총장은 차기 총장후보 사퇴서를 발표했다. 만남 후 후보 사퇴성명서 발표하기까지는 불과 몇 시간 되지 않는다. 당일 모임에서 얼마나 강도 높은 사퇴 압박이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총장 선출과정은 동국대의 다양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여러 절차적 과정을 갖추고 있다. 그 과정을 모두 거쳐 압축된 3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여 16일의 이사회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희옥 총장이 세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동국대 총장 선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종단의 고위직 스님들이 유력 후보를 중도 하차시키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당일 모인 6명의 스님들 가운데 총장 선출권을 가진 동국대 이사는 정련 스님과 일면스님 두 분 뿐이며 나머지 스님은 선출권한이 없다. 그런데 이런 이들이 모여 특정후보를 마음대로 사퇴시킬 수 있다면 동국대 재단이사회는 무엇 때문에 존재하며 총장후보추대위는 무엇 때문에 만들었는가?

일부 주장하듯 ‘이사회 내 스님총장에 대한 공감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면 더욱 떳떳하게 이사회 선출을 지켜보았어야 한다. 유력 후보를 강제적으로 사퇴시키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공감대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 이는 스님총장이라는 명분조차 부끄럽게 만드는 횡포가 아닐 수 없다.

부도덕한 종단권력이 종단운영을 파행으로 몰고 가는 것도 모자라 대학의 적법한 인선과정에마저 개입하여 종립 고등교육기관까지 흔들어대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며 작금의 사태에 관련한 이들의 공개 참회를 촉구한다.

- 우리의 주장

1. 동국대학교 총장 선출과정에 불순하게 개입한 종단 지도부는 공개 참회하라
2. 동국대학교 이사장 정련 스님과 이사 일면 스님은 이사회를 모욕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
3. 동국대학교 학내 구성원의 의사를 반영한 민주적 선출절차를 다시 시작하라.

2014년 12월 12일

김경호, 김종규, 우희종
종단 자정을 위한 불자모임 공동대표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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