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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12 21:06
[출판/공연] 서경석이 만난 조국의 미술가들<나의 조선미술 순례>출간
 글쓴이 : 양경연기자
 


조선의 미술과 미술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나의 조선미술 순례』는 《나의 서양미술 순례》(1993)를 통해 그림 읽기의 친근한 방법을 알려준 서경식이 60대가 되어 유럽의 미술관이 아닌 한국의 미술관들을 순례한다. 30대의 재일조선인 청년이 집착했던 주제들과 죽음, 섹슈얼리티, 가족, 민족 등 60대 노교수의 모든 감각을 사로잡고 깊은 통찰을 이끌어낸다. ‘한국’미술 기행을 하고 있지만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민족’ 미술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독특한 미술 순례이다.

저자는 홀로 유럽의 미술관을 돌아다닐 때와 달리 아내와 함께 혹은 F와 때로는 제자들과 함께 ‘조국’의 미술관을 찾는다.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신경호 작가를 저자 자신의 분신 같은 인물이라 말하며 한조선 미술에 대한 순례를 신경호 작가의 작업실에서 시작한다. ‘한국적인 작가’로 꼽은 정연두 작가, 위안부 문제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여성과 재일조선인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눈 윤석남 작가와 신윤복 회화에 대한 색다른 이해까지 조선의 미술가들을 만나고 이야기 나누며 예술이란 무엇인지, 우리란 무엇이며 나는 누구인지에 대해 사유와 질문을 던진다.

지은이 서경식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1974년 와세다대학 문학부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도쿄케이자이대학 현대법학부 교수로 있다. 1970년대 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된 형 서승과 서준식의 석방과 한국 민주화를 위해 활동했다. 이런 경험은 이후의 사색과 문필 활동으로 연결되었다. 『나의 서양미술 순례』, 『단절의 세기, 증언의 시대』, 『청춘의 사신』, 『소년의 눈물』, 『디아스포라 기행』, 『난민과 국민 사이』,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만남: 서경식 김상봉 대화』, 『시대를 건너는 법』,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 『고뇌의 원근법』, 『경계에서 춤추다』, 『언어의 감옥에서』, 『나의 서양음악 순례』, 『디아스포라의 눈』, 『역사의 증인 재일조선인』, 『후쿠시마 이후의 삶』 등의 책이 한국에 소개되어 있다. 2006년 봄부터 성공회대학교 연구교수로 한국에서 2년간 체류하며 다양한 지식인, 예술가, 출판인들과 교류했다. 일본에서 『소년의 눈물』로 1995년 일본 에세이스트클럽상을 받았고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2000년 마르코폴로상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2012년에 민주주의 실현과 소수자들의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제6회 후광 김대중학술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최재혁

도쿄예술대학에서 일본 근대 미술사를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국과 식민지 사이에서 형성된 시각문화를 경합과 교차라는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트, 도쿄』, 옮긴 책으로 『베르메르, 매혹의 비밀을 풀다』, 『무서운 그림 2』, 『왕의 목을 친 남자』 『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해했을까?』 『위안부 공격을 넘어서』 등이 있다

 

지은이 서경석 |옮긴이 최재혁 |값18,000원 |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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