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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12 19:41
[출판/공연] 김석윤시집 <타르쵸 깁는 남자>출간
 글쓴이 : 양경연기자
 

김석윤 시인의 첫 시집『타르쵸 깁는 남자


2009년 '21세기문학'으로 등단한 김석윤 시인의 시집이다, 오랜 습작으로 이뤄낸 명편들이 적잖은데, 고재종 시인은 이를 가리켜 “시 쓰기의 고전적 모범을 보인 명품”이라고 평했다. 시인은 아주 섬세하고 우직한 태도로 사물과 사건을 응시하여 그것을 촘촘한 시의 그물로 얽어낸다.


라싸 가는 길목

경전이 적힌 오색 깃발을

테두리천으로 잇대어 재봉질하는 남자


한때 마방이었던 그의 발밑

기다랗게 늘어놓은 테두리천은

해 떨어지기 전 다다라야 할 차마고도

지상에서 가장 높은 길 걷던 발이

낡은 재봉틀 발판을 디딜 때마다

굽이 닳은 의자가 절룩거린다

               <타르쵸 깁는 남자 >부분


저자 : 김석윤       

저자 김석윤은 1962년 완도 출생. 2009년 『21세기문학』 봄호

지은이 김석윤 |값10,000원 |문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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