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kyonews_header.jpg

 
작성일 : 14-12-12 14:00
[출판/공연] 열린책들에서 헨리 제임스 대표소설 <여인의 초상 >상.하 출간
 글쓴이 : 양경연기자
 

자유로운 의식을 갈망의 드라마

19세기 영미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 헨리 제임스의 『여인의 초상』이 열린책들 세계문학 230, 231번으로 출간되었다. 인간의 내밀한 감정과 의식의 영역을 밑바닥까지 깊이 고찰하고 그에 대한 섬세하고도 정교한 묘사로 <심리적 사실주의>의 대표 작가로 불린 헨리 제임스. 그는 이 작품에서 시대의 인습을 거부하며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이란 이상을 품고 실현하고자 했던 한 여인의 긴 생애 중 몇 년간의 삶을 조명했다.


암시적이고 상징적인 서술 방식, 인물들 간의 함축적인 대화로 이어지며 독자들로 하여금 미스터리 소설을 읽듯 작중 인물들의 복잡다단한 내면세계를 유추하게 만드는 이 작품은 헨리 제임스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걸작이다. 이 책은 초판 출간 후 27년이 지난 1908년, 제임스가 직접 5천 군데 이상을 수정하고 서문까지 덧붙여 낸 판본을 완역했다.


아름답고 영리한 여인 이사벨 아처가 부유하고 친절한 남자들의 청혼을 거절하고 보잘것없는 남자를 선택해 결혼한 뒤 질곡으로 빠져드는 이 이야기는, 짐짓 대중적이고 선정적으로 보이나 그 의미를 좀처럼 명쾌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제임스는 사건의 전말, 인물들의 속내에 대해 친절한 설명을 들려주지 않는 대신 소설 곳곳에 여러 암시를 심어 뒀다. 독자들은 사건과 인물이 <설명되지> 않고 <그저 보이는>, 모호하지만 아주 흥미로운 시각을 경험하게 된다. 독자를 마지막 장까지 붙들어 두는 힘을 지닌 이 긴 소설은 19세기 영미 문학계의 위대한 결실이다.

 

 저자 : 헨리 제임스

저자 헨리 제임스 Henry James(1843~1916)는 <심리적 사실주의>를 완성시킨 현대 심리 소설의 아버지. 헨리 제임스는 1843년 뉴욕의 워싱턴 플레이스에서 유명한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소설가, 평론가로 활동했던 그는 미국 출신임에도 50여 년에 걸친 작가로서의 생애 대부분을 런던, 제네바, 파리 등지에서 보낸 특이한 경험 때문에 영국과 미국 양 국가의 문학 전통에서 매우 중요한 작가로 자리매김한다. 1862년 하버드 법과 대학에 입학했지만 문학에 뜻을 두고 발자크, 너대니얼 호손 등의 작품을 탐독하던 그는 1864년부터 미국 잡지에 서평과 단편소설을 기고하기 시작했고, 이후 수많은 단편소설과 희곡, 비평서, 전기와 자서전, 여행기 그리고 20여 편이 넘는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1915년 영국으로 귀화하고 이듬해 영국 국왕으로부터 명예 훈장을 받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뇌출혈로 사망했다. 오늘날 제임스는 유럽 문명을 바라보는 예리한 관찰력과 분석력,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구조와 문체, 또한 소설 이론의 선구적인 고찰에 있어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작품으로는 『여인의 초상』, 『나사의 회전』, 『대사들』, 『미국인』,『데이지 밀러』, 『워싱턴 스퀘어』, 『보스턴 사람들』, 『애스펀의 러브 레터』, 『사춘기』, 『황금 주발』 등이 있다.


역자 : 정상준

역자 정상준은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후 텍사스 주립대학교에서 미국학 석사 학위, 하와이 주립대학에서 미국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 『여인의 초상』, 『아들과 연인』, 『나사의 회전』, 『다니엘서』 등이 있다.

지은이 헨리 제임스 |옮긴이 정상준 |값 상12,800원 하12,800원 |열린책들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