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지는 당나라(현종) 시기에 활약했던 맹장으로서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과도 같은 존재이다. 고구려 유민출신이자 고구려 왕족의 후손인 그는 서역 원정에서 군사적 전략가로서 용맹함과 그 기개를 떨쳤을 뿐만 아니라, 서구 세계의 기술과 동서 문화교류에도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도 유명하다. 대당제국에서 최고위직까지 오르며 역사를 주름잡았던 그를 두고 영국의 고고학자 오렐 스타인은 다음과 같이 칭송했다. ‘고선지 장군의 원정은 한니발과 나폴레옹의 업적을 뛰어 넘었다’

이 소설에서는 신동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무예실력을 갖춘 고선지의 소년시절로부터 장군에 이르기까지 그의 파란만장했던 삶과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필자는 당시 주변국들의 역사와 관련된 인물, 당시의 외모, 풍습, 지리적 여건, 복장, 병기 등 다양한 자료들을 책 속에 녹여 생생하게 표현하자니 마치 천산이 가로막고 있는 듯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고선지의 업적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하다. 6천 미터가 넘는 설산과 파미르를 넘어 원정에 나섰던 고선지. 4시간 만에 토번의 군사요새인 연운보를 함락하고 동로마, 지중해에 이르기까지 무려 72개국의 항복을 받아낸 고선지. 탈라스 전쟁 당시 동맹군인 갈라록족의 반란에도 불구하고 적의 5분의 1만의 병력으로 아랍연합군 15만 대군을 압도했던 고선지. 안사지란 때 칼 한 번 제대로 잡아보지 못한 신병 5만을 거느리고 동관에서 안녹산 최정예 선봉부대를 격파했던 고선지…….

 하지만 감군인 환관 변령성의 모함으로 억울하게 생을 마쳐야만 했던 고선지. 고선지 장군은 후세에 와서도 세계적인 명장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특히 당 현종 이융기, 양귀비, 고역사, 이임보, 안녹산, 이백, 두보, 혜초스님, 김교각스님 등은 실제 고선지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 인물들이다. 따라서 이러한 관계를 생생하고 리얼하게 표현함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화제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방대한 스케일로 박진감 넘치는 전쟁 장면 역시 대형스크린에서 보는 듯한 웅장함에 사로잡히게 한다.

저자: 김정호(金正浩)

- 1949년 중국 길림성 혼강(백산)시 서촌마을에서 출생.

- 연변대학 졸업. 1980년 중문 창작으로 중국문단 등단.

- 중국작가협회길림회원. 90년대 중국대륙 스타시인

- 2006년 대한민국에 귀화.

- 문학상 9회 수상(장백산문학상, 백두문학상 등).

- (사)장백산문화번역사 대표 역임. (사)오월시회 회장 역임.

- 북경 아시아경제문화교류센터 대표 역임.

- 국제문화대 중국학과 특임 교수 역임.

저서로는 역사소설3부작 『동방명장 고선지』, 시집『달빛의 언어』

장편소설 『검은 눈물』,『검은 나비』,『격암유록』

중문 시집 『꿈의 발자취』 ,『중국 3대 대표시인선』등이 있다.

역서로는 백낙청교수의 문학평론집 『세계화 시대의 문학과 사람』, 고은 시인의 『만인보』, 70년대 김지하 시 작품, 『중국당대소설사』그 외 400여 편의 평론, 수필, 번역작품이 있다.

저자는 이 작품을 마무리하던 2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작고하고 말았다. 나는 남편(저자)이 생전 “몇십억 원을 줘도 바꿀 수 없다”고 한 이 작품만큼은 꼭 출간을 하고 싶어 1인출판사를 차렸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세상에 나오게 돼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고선지와 같은 인물을 되새기면서 불굴의 의지와 민족혼을 이어받아 그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대했던 남편의 바람이 이뤄지길 염원한다. -김수안 도서출판 미르대표-

김정호 지음 |값1권13,000원 2권12,000원 3권12,000원 |도서출판 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