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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09 20:44
[출판/공연] 김동인 대표장편소설<운현궁의 봄>출간
 글쓴이 : 양경연기자
 

1933년 4월부터 1934년 2월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김동인의 대표적인 장편역사소설 《운현궁의 봄은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기보다 인물의 개성을 드러내는 표현·사건 등에 중점을 둔다. 이광수의 계몽주의를 배척하고, 문학을 문학 자체의 아름다움에 귀속시키려 했던 작가 특유의 소설에 대한 의식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국문학을 권하다 김동인 장편소설 《운현궁의 봄》은 <조선일보>에 작품이 발표되고 1938년 10월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처음 간행된 이래 여러 차례 간행된 단행본 판본들을 대조하여 명백한 오류를 바로잡고 누락된 부분들을 다시 실었다.


흥선대원군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운현궁의 봄》은 실제 역사와 영웅신화적 내러티브를 결합함으로써 소설적 재미를 극대화한 김동인의 대표적인 역사소설이다. 상갓집 개라는 비아냥거림에도 파락호 행세를 멈추지 않고 기회를 엿보던 흥선대원군이 하룻밤 사이에 섭정의 자리에 등극해 구악을 일소하고 개혁을 단행한다는 설정은 우리에게 익숙한 영웅신화적 요소들이다. 김동인은 문학이 오직 문학을 위해 존재하고, 다른 목적을 가지는 것은 피하며, 미적 즐거움을 창조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역사’보다는 ‘소설’에 방점을 찍으면서 ‘문학은 오락’이라는 자신의 문학관을 실천하여 무엇보다도 역사를 따분해 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문학 읽기를 가능하게 해주었다.

 

김동인 저자 김동인 (1900~1951)의 호는 금동琴童, 춘사春士. 평양 진석동에서 출생했다. 평양숭덕소학교와 숭실중학교를 거쳐 일본의 도쿄 학원, 메이지 학원, 가와바타 미술학교 등에서 공부하였다. 1919년 전영택, 주요한 등과 우리나라 최초의 문예지 〈창조〉를 발간하였다. 처녀작 〈약한 자의 슬픔〉을 시작으로 〈목숨〉〈배따라기〉〈감자〉〈광염 소나타〉〈발가락이 닮았다〉〈광화사〉 등의 단편소설을 통하여 간결하고 현대적인 문체로 문장 혁신에 공헌하였다. 1924년 첫 창작집 《목숨》을 출판하였고, 1930년 장편소설 《젊은 그들》을 〈동아일보〉에 연재, 1933년에는 〈조선일보〉에 《운현궁의 봄》을 연재하는 한편 조선일보에 학예부장으로 입사하였으나 얼마 후 사임하고 1935년 월간지 〈야담〉을 발간하였다. 극심한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소설 쓰기에 전념하다 마약 중독에 걸려 병마에 시달리던 중 1939년 ‘성전 종군 작가’로 황국 위문을 떠났으나 1942년 불경죄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43년 조선문인보국회 간사로 활동하였으며, 1944년 친일소설 〈성암의 길〉을 발표하였다. 1948년 장편 역사소설 《을지문덕》과 단편 〈망국인기〉를 집필하던 중 생활고와 뇌막염, 동맥경화로 병석에 누우며 중단하고 1951년 6·25 전쟁 중에 숙환으로 서울 하왕십리동 자택에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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