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한·영 대역시집 『가끔은 이런 날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집념의 씨앗’, ‘사랑이야기’, ‘삶의 여정’, ‘환희 그 절정의 얼굴들’을 주제로 한 시편들과 작품해설, 시인과 번역자의 약력이 실려 있다.
가끔은 이런 날이
꿈에서 깨어나
누군가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날
소롯이 피어오른 묻었던 추억
침묵으로 일관된 가슴앓이 하던 날
가끔은 이런 날이 그리워진다
고독이 고독을 낳아
그리운 님의 향기에 취하고 싶은 날
따끈한 차 한 잔에
허전함 달래주는 달콤한 사람 만나고 싶은 날
가끔은 이런 날이 그리워진다
촉촉히 내리는 봄비에
대지의 생명으로 움트는 새순처럼
흔들리는 가슴 일깨워 주는
그리운 사람이 만나고 싶은 날
가끔은 이런 날이 몹시도 그리워진다
정찬우 시/번역 최홍규/값10,000원/도서출판 밀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