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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04 21:53
[출판/공연] 인문학의 위선을 꿰뚫는 진지한 물음과 사유<상처의 인문학>출간
 글쓴이 : 양경연기자
 

영혼과 가슴의 인문학’을 위하여
9년 만에 돌아온 사유하는 산책자 이왕주의 진지한 물음과 성찰 

전작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를 통해 독자들에게 영화적 재미와 철학적 성찰을 동시에 안겨줬던 이왕주 교수. 그가 9년 만에 9편의 글을 들고 다시 돌아왔다. 
저자가 『상처의 인문학』에서 말하고자하는 인문학의 본령은 무엇일까. 저자는 묻는다. 속도와 경쟁으로 점철된 현실에서 소외되어만 가는 인간이 마침내 기착해야 할 항구는 어디에 있느냐고.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를 그 곳을 찾아 헤매는 여정이 바로 ‘영혼과 가슴의 인문학’을 위한 낯선 사유의 시작일지 모른다.
저자에게 현실은 애매성, 모호성을 용납하지 않는 그 극한의 엄밀성으로 정형화된 곳이다. 이곳은 어떠한 삐걱거림도, 조그만 헛손질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이왕주 사유’의 뿌리를 만난다.  
 
철학, 문학, 예술마저 시장의 논리에 지배당하고 ‘인문학’이 사고파는 상품으로 간주되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떤 신념과 가치에 승부를 걸어야 하나. 망각이나 위안은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묘수는 무엇일까. 하지만 저자는 그에 대한 달콤한 처방전을 제시하지 않는다. 무턱대고 범람하는 대중적인 인문처방은 ‘가슴 없는 전문가’와 ‘영혼 없는 향락자’만 양산 할 뿐이기 때문이다. 대신 온 몸으로 부딪히고 그 안에서 예민한 감수성으로 혼돈의 시간을 버텨 낼 것을 주문한다. 스피노자는 “우리는 슬픔의 원인을 이해함으로써만이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상처의 인문학』은 이러한 주문에 대답하는 일종의 철학적 방황이자 신나는 사유의 맹목이다.


저자 : 이왕주

저자 이왕주는 부산대학교에서 학문의 경계를 허무는 다채로운 장르의 강의들을 이끌어 오고 있다. 에드워드 사이드류의 ‘싱그런 아마추어’를 자처하는 저자는 그동안 철학, 문학, 미학, 예술, 영화학 등을 유목적 전방위적으로 횡단하면서 여러 권의 저술을 집필해왔다. 대표작으로는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소설 속의 철학쾌락』, 『쾌락의 옹호』 등이 있다

이왕주 지음 |값14,000원 |다음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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