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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03 19:41
[출판/공연] 남명학의 충실한 안내서<남명학의 생성공간>출간
 글쓴이 : 양경연기자
 

 

이 책은 조식의 학문인 남명학을 일반대중들에게 좀 더 심도있게 전하기 위한 책이다. 그동안 남명학 관련 저서는 학자들에 의한 연구서가 중심이 되었다. 이 책은 여기에 일정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남명학의 생성공간을 지역별로 살펴보았다. 남명이 합천, 김해, 산청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의 구체적인 공간에서 무엇을 보았으며, 이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였던가 하는 부분을 주로 다루었다. 나아가, 최근 우리 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문화공간으로서의 남명학까지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이로써 이 책은 일반대중들을 위한 남명학의 충실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또한 새로운 자료 발굴 등도 포함되어 있어, 한국학이나 남명학에 대한 전문연구자 역시 충분한 참고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남명의 국토 사랑과 남명학의 문화론적 접근의 의미를 다루었다. 남명은 국토의 다양한 곳을 옮겨 다니면서 사유했다. 여기에는 경제적인 문제 등 여러 사정이 있었겠지만, 그는 우리 국토를 하나의 유기체로 인식하면서 국토를 기행했다. 이러한 기행과정에서 생성된 자료가 어떤 문화론적 의미가 있는가 하는 점도 여기서 다루었다. 이것은 이 책 전체의 구도를 잡아 서술의 방향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제2부에서는 남명학의 생성공간을 지역별로 살펴보았다. 남명은 합천에서 태어났으나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갔고, 아버지가 타계하자 합천으로 내려와 있다가, 어머니를 모시고 김해로 갔다. 김해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다시 합천으로 와서 15년을 살다가, 환갑년을 맞아 지리산에 들어가 삶을 마감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정을 고려하여, 우선 김해․합천․산청지역을 대표적으로 다룬다. 이를 중심으로 하되, 고령, 영천, 거창, 함양, 양산, 경주, 남원, 하동지역을 두루 고찰하여 남명학이 국토 전반에 걸쳐 어떻게 생성되었던가 하는 부분을 살폈다.

 

제3부는 남명학의 대표적인 생성공간인 지리산과 중국 곡부의 행단(杏壇)을 중심으로 다루었다. 지리산은 남명학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그 스스로 답사하여 기행문 <유두류록>을 쓴 적도 있고, 만년에는 지리산 천왕봉을 특별히 사랑하여 그 기슭에 터를 잡고 살기도 했다. 이를 인식하면서 남명의 지리산 기행을 중심으로 남명학의 주요부면을 부각시켰다. 중국 곡부의 행단은 남명의 상상공간이다. 그가 이곳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공자와 안회의 관계를 생각하며 그가 꿈꾸었던 유가적 이상세계를 제시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이로써 남명학의 생성공간이 동아시아적 차원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보였다.

 

저자 정우락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경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동 대학원에거 문학박사학위 .중국 북경대학 방문학자를 지냈으며,현재 남명학연구원 상임연구위원,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재직중이다.

 

지은이 정우락 |정가35,000원 |도서출판 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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