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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02 23:41
[불자소식] 조계종노동위.'경비원 대량해고, 불자님들의 도움 필요'호소문 발표
 글쓴이 : 곽선영기자
 

조계종 노동위원회가 내년 1월 최저임금제 도입으로 대량해고가 예상되는 경비노동자들을 위해 직접고용에 나서달라고 불자들에게 호소했다.

노동위는 2일 ‘경비원 대량해고, 불자님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노동위는 “내년 1월부터 경비직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제가 적용되어 전국의 아파트를 비롯하여 경비 노동자들 사업장에서 경비원들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며 “대략 전국 25만 명의 경비 노동자 가운데 5만 명 가량이 해고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했다.

노동위는 “각 가정도 넉넉하지 않아도 살고 있는 아파트에 24시간 맞교대에 궂은 일 까지 해야만 하는 경비 노동자들을 위하여 따뜻한 마음을 내어달라”며 “이웃들에게 한 끼 식사, 한잔 커피 값이면 경비 노동자들과 같이 살 수 있다고 호소해 달라”고 했다.


-호소문 전문-

경비원 대량해고, 불자님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아파트 경비원들이 대량 해고 위협에 놓여지게 생겼습니다.
내년 1월부터 경비직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제가 적용되어 전국의 아파트를 비롯하여 경비 노동자들 사업장에서 경비원들을 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대략 전국 25만 명의 경비 노동자 가운데 5만 명 가량이 해고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이라 하면 일하는 노동자가 겨우 살아 갈 수 있게끔 해주는 말 그대로 최저임금입니다.
올해 최저임금이 시급 5,210원이었고 내년 5,580원이 됩니다.
경비노동자들은 2012년부터 최저임금은 당연히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입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2015년부터 적용 되도록 했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2014년은 최저임금의 90%인 4,689원을 받아서 평균 123만원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실제 수령액은 평균 100만원 남짓 된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는 100% 적용 대상이 되어서 2015년 최저임금인 시급 5,580원을 받게 되어 143만원으로 오르게 되었습니다.

불자 여러분
경비원들에게 최저임금 100% 적용을 하게 되면 아파트에서 대략 월평균 5,000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게 됩니다.
각 가정도 넉넉하지 않는 다 할 지라도 살고 계시는 아파트에 24시간 맞교대에 궂은 일 까지 해야만 하는 경비 노동자들을 위하여 따뜻한 마음을 내어주십시오.
이웃들에게 한 끼 식사, 한잔 커피 값 이면 경비 노동자들과 같이 살 수 있다고 호소해주십시오.
정리해고 당한 쌍용 자동차 노동자가 말 했습니다 “해고는 살인이다” 라고.
추운 날씨 가장 약자인 그들이 길거리로 나가지 않게 하고 그들과 함께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불자 여러분
경비 노동자들을 용역, 파견 업체가 아니라 직접 고용으로 바꾸면 일인당 평균 20만 원 이상의 용역비를 절약하여 주민 비용 인상 없이 경비 노동자들을 고용 할 수 있습니다.
불안 해 하는 그들에게 직접 고용이라는 따뜻한 손 내밀어 우리 같이 함께 살아가자고 해 주십시오.

정부도
경비노동자 문제를 아파트 주민의 문제나 미봉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근원적인 비정규 노동자의 문제로 보면서 억울한 해고 노동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처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2014년 마지막 달 12월에 부처님의 자비스러운 미소가 주민들과 경비 노동자 사이에도 피어나 아파트 곳곳이 해고의 슬픔이 아니고 고용안정의 기쁨이 넘쳐날 수 있기를 불자님들께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2014년 12월 2일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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