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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산사지 귀부 측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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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김덕문)는 11월 27일 강릉 굴산사지 제3차 발굴조사과정에서 고려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의 귀부(龜趺)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2010년부터 강릉 굴산사지 발굴조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강릉 굴산사(崛山寺)는 신라 하대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굴산문(崛山門)의 본산으로 범일(梵日) 국사가 신라 문성왕 13년(851)에 창건한 영동 지역 선종(禪宗) 중심 사찰이다.
이번에 발견된 귀부는 머리 부분이 결실된 상태로, 너비 255㎝, 길이 214㎝, 몸통 높이 93㎝의 크기로 이루어져 있다.
귀부는 3중으로 된 육각형의 귀갑(龜甲, 거북의 등딱지)과 치켜 올라간 꼬리, 뒷발가락이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조각돼있으며 몸통의 중앙에는 비신(碑身, 비문을 새긴 비석의 몸체)을 세웠던 비좌(碑座)가 마련되어 있고, 그 둘레는 구름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아울러 귀부 주변에서는 글자가 새겨진 비신 조각도 발견됐다. 강릉 굴산사지에서는 1978년도에 ‘명주도독(溟州都督)’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비신 조각이 지표조사 시 수습된 바 있는데, 이번에 발견된 비신 조각과는 암질과 글자체에 차이가 있어 서로 다른 개체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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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산사지 발굴조사 현장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