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 기획

다문화의 문제는 우리 사회에 어느새 깊숙이 들어와 더 이상 생소하거나 새롭지 않은 우리 문화의 일부가 되었다. 그러나 민속학계에서는 다른 분야에 비해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어 본 적이 없다.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2011년 한국민속학자대회의 주제를 ‘다문화사회의 민속문화의 역할 또는 교육’으로 정해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책은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에 가입한 8개 학회(남도민속학회, 비교민속학회, 실천민속학회, 한국구비문학회, 한국무속학회, 한국민속학회, 한국민요학회, 한국판소리학회)을 대표한 각 학자들이 다문화에 대해 발표한 논문을 모은 것이다.

임재해는 총론적 접근으로 다문화의 한국적 특징, 다문화가정 중심의 문제점, 제 3세계문화에 대한 시각의 전환을 주장한다. 그리고 박흥주는 호남 해안지역 당신화를 중심으로 역사적 외래 문화 수용 양상을 분석하며 다문화를 풀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윤선·조원탁과 이옥희는 실제 호남의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정의 일방적 문화 강요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상호 호혜적 다문화교육,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최원오는 탈북이주민을 중심으로 그들의 트라우마, 소수자로서 고통, 남한 주민의 시각의 혼란을 통한 디아스포라적 접근이며, 이성희는 다문화 실제 교육 방안을 단오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과정 중심으로 접근한다.

채수정은 판소리에 대한 체계적 고등교육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다문화 중심의 접근은 아니지만 넓은 의미의 다문화사회의 판소리 교육의 필요성을 암시한다.

 이 책이 앞으로 민속학 분야에서 다문화사회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에 작은 디딤돌이 되리라 보며, 앞으로 더 큰 반향으로 돌아오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