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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29 20:20
[불자소식] 사찰보유문화재는 국민전체의 것 응답 51.8%
 글쓴이 : 곽선영기자
 
‘전통사찰이 보유한 문화재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 국민 51.8%는 ‘국민 전체의 문화재’라고 응답했다. ‘불교계 고유 문화자산’이라는 응답은 14.5%에 그쳤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 스님)는 29일 템플스테이정보센터에서 <불기2558(2014)년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보고서> 발간 관련 브리핑을 개최했다.

조사는 지난 2011년 연구소 조사와 연계된 정기조사이다. 한국사회와 불교계 관련 이슈를 87개 문항으로 설계해 만16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면접조사 방식으로 한국리서치가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3%이다.

   
▲ 전통사찰의 문화재 소유권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

보물‧국보 유지관리 국가 부담 51.4% 찬성

응답자 51.4%는 보물‧국보 등 국가지정문화재의 유지관리비의 국가 부담에 찬성했다. 반대는 14.7%에 그쳤다. 응답자의 33.9%는 반대도 찬성도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유실 위기에 처한 전통문화 복원‧재현에는 응답자 63.8%가 찬성했다. 반대는 7.8%뿐이었다. 응답자의 28.3%는 반대도 찬성도 아니었다.   

‘전통사찰의 문화재관람료 징수’에 대해서는 33.5%만이 찬성했다. 반대는 34.2%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종교별로는 불교신자 40.6%가 관람료 징수에 찬성했다. 가톨릭 신자는 31.7%, 개신교 신자는 30.2%가 찬성했다.

   
▲ 템플스테이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

템플스테이 ‘알고 있다’ 27.3%

응답자 가운데 템플스테이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27.3%였다. 30.1%는 템플스테이에 대해서 ‘들어본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42.5%는 템플스테이에 대해서 전혀 모르거나 별로 아는 것이 없다고 했다.

불교신자도 45%만이 템플스테이를 알고 있었다. 개신교신자는 21.1%, 가톨릭신자는 17.1%가 템플스테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응답자 58.2%는 템플스테이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30.9%만이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불교신자의 참여의향도 55.9%에 그쳤다.

   
▲ 불교의 바람직한 사회활동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

불교의 사회 참여는 ‘생명존중’으로

한국사회 여러 문제 해결방안을 불교에서 제시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 15.6%만이 동의했다. 30.6%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고, 53.8%는 찬반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불교의 바람직한 사회활동으로는 ‘생명 존중’(47.5%)이 꼽혔다. 이어 ‘인권존중’(35.3%), ‘복지‧구호사업’(20.2%), ‘환경보호’(18.8%), ‘평화유지’(16.7%) 순이었다.

불교계가 한국 사회 갈등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다면 동참하겠냐는 질문에는 49.1%가 ‘지지하지만 동참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지지하지 않지만 동참하겠다’는 20.2%, ‘지지도 않고 동참도 않는다’가 19.4%, ‘지지하고 동참할 것’이라는 응답은 10.9%에 그쳤다.

   
▲ 현대 사회에서 스님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

스님의 사회 참여 17.8%만이 찬성

응답자들은 현대 사회에서 스님의 바람직할 역할에 대해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 전념’(61.6%)라고 응답했다. 이어 ‘계율을 잘 지키면서 청정하게 생활하는 것’(48.1%), ‘자비의 정신을 구현하는 것’(44.5%) 순이었다. ‘대중을 선도하고 사회 지도자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응답은 5.4%에 그쳤다.

스님의 사회활동 참여를 묻는 질문에 17.8%만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30.9%는 ‘반대’라고 했다. 불교신자도 29.4%만이 찬성했다.

‘조계종이 한국불교를 대표하고 있다’라는 질문에 67.6%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불교신자는 81.8%가 그렇다고 했다.

   
▲ 불교계 교단과 사찰의 재정 투명도를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

불교계 재정 54.5%가 ‘불투명하다’

불교계 교단이나 사찰 재정 투명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6%만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54.5%는 부정적이었다. ‘투명하지 않다’는 응답은 불교신자의 42.5%, 가톨릭 신자와 개신교 신자가 각각 63.4%, 62.2%였다. 불교신자 13.1%는 ‘투명하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60대(13.8%)가 가장 많았다.

도심 신행공간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19.5%만이 동의햇다. 21.6%는 필요성에 공감하지 않았다. 응답자 절반(45.7%)는 도심 내 신행공간 필요성에 대해 중간적 입장을 보였다.

도심 내 불교회관을 세운다면 ‘수행 참선 공간’(57.7%), ‘예불 기도 공간’(55.3%), ‘문화공간’(41.2%) 순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소득 낮을 수록 종교행사 참여 높아

종교행사(예배‧전례‧법회) 참석 빈도를 묻는 질문에 1년 1~6회라고 응답한 사람이 3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1회 이상(33.4%), 월 2~3회(13.5%), 월 1회(13.4%) 순이었다. ‘전혀 참석하지 않는다’는 4.6%였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49%)에서 1년 1~6회라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의 23.5%는 ‘평소 기도를 열심히 하는 편’이라고 했다. ‘적당히 한다’는 49.6%, ‘기도를 하지 않는다’는 24.8%였다. ‘열심히 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개신교 신자가 40.4%로 가장 많았다. 가톨릭 신자 28%, 불교신자 12.3% 순이었다. 소득별로는 월평균 700만원 이상인 응답자(35.6%)가 기도를 열심히 했다.

명상‧수행은 17.2%가 열심히 했다. 하지 않는다는 33.3%였다. 개신교 신자의 명상수행은 27.6%로 가톨릭신자(18.3%), 불교신자(8.7%)보다 높았다. 또, 월평균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명상‧수행을 열심히 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사찰 재정 투명 재고…홍보 더 해야”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 스님은 “전반적으로 종교에 대한 우호적 인식이 감소한 반면, 각 종교인들은 자기정체성을 강화하여 이해관계를 의식해서 답변하는 호교론적 경향을 보였다”고 했다.

스님은 “단기적으로는 교황 방한으로 인해 불교와 개신교의 저항감이 반영됐다. 참고로 개신교가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자정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반영돼 있다”고 했다.

스님은 “불교계 재정 투명도가 낮다고 조사된 것은 사찰 내 신용카드 사용 등 종단 홍보가 미흡한 탓도 있다”고 했다.

스님은 “사찰 문화재를 불교계가 아닌 국가의 것이라는 응답이 많은 것은 과거 신라‧고려시대 국가와 불교를 하나로 본 것에서 유래한다”며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 저항에 부딪히지 않으려면 사찰이 관람료의 용처를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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