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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22 11:14
[교양/문화] 거북선 원형은 연곡사 동승탑비
 글쓴이 : 곽선영기자
 

연곡사 동승탑비(보물 제153호)

거북선의 원형이 연곡사(전남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로 774 소재)사찰에 있는 것이 알려졌다.
거북선 원형은  연곡사 동승탑비와 화엄사 금강문 옆에 있는 벽암대사 탑비를 받치고 있는 귀부(龜趺)이다.
특히 연곡사 승탑비 귀부는 몸통은 거북이인데 등에 귀갑문양과 함께 새의 날개가 달려있어 흥미로움을 더한다.

 

화엄사와 연곡사 창건설화에 의하면 창건주 연기조사가 인도에서 연(鷰)을 타고 지리산에 와서 <화엄경>을 설했다고 한다.
이때 연기조사가 타고 온 연(鷰)은 육지와 바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동물로, 용의 머리에 몸통은 날개가 있는 거북으로 오늘의 연곡사 승탑비 귀부와 같은 것이다.


이 귀부가 거북선의 원형이라는 이야기는 임란당시 의승 수군이 활동했던 지리산 화엄사와 여수 흥국사를 중심으로 전해내려 온다.

임란당시 충무공 옆에는 항상 자운스님이 부장으로 활약하며 함께 싸움에 임했다.
하루는 자운스님이 ‘연기조사가 타고 온 연을 바다에 띄우면 일본 수군이 쉽게 물러갈 것’으로 생각했다.
본래 일본은 해양국가로 바닷사람들은 바다에 사는 용을 상서롭게 생각하고 있었다. 자운스님은 조선 수군의 배를 용의 형상으로 만들면 일본군의 사기가 떨어지고 싸우기보다 도망갈 것으로 여겨 충무공에게 거북선을 제안했던 것이다.

   
전라좌수영 거북선(왼쪽)과 통제영 거북선

 

이와 관련해 조계종 원로의원 명선스님(흥국사 주지)은 “스님들이 거북선 설계에 직접 참여한 자료가 일본에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학자들과 함께 관련 자료를 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역사적으로 거북선은 조선 태종 때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귀선(龜船)으로 불리던 거북선은 시대에 따라 형태가 조금씩 달랐다.

일반적으로 임란 당시 해전에서 활약했던 거북선은 나주출신 나대용 장군이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도 정확한 거북선의 형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충무공대신 원균이 지휘하던 칠천량 해전에서 조선의 수군이 패하면서 거북선도 모두 침몰했기 때문이다.

당시 전라좌수영 소속 거북선과 경상우수영의 거북선은 용 머리가 약간 달랐다고 한다. 전라좌수영 거북선이 좀 더 불교의 호법적 의미가 있었다고 전한다.
자운스님이 활약한 여수 흥국사는 전라좌수영 지역으로 스님이 거북선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는 신빙성을 더해준다.

 

   
화엄사 벽암선사 비 귀부


연곡사 주지 원묵스님은 “지역에 전하는 설화와 기록을 정리해 자운대사와 거북선을 고증해야한다”며 “전문가들의 조사와 연구를 통해 의승 수군의 활동이 재조명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곡사는 신라 진평왕 6년(545년) 연기조사 창건했으며 경내에 거북선의 원형인 동 승탑비(보물 제153호)를 비롯하여 동 승탑(국보 제53호), 북 승탑(국보 제54호), 소요대사탑(보물 제154호), 3층석탑(보물 제151호), 현각선사탑비(보물 제152호) 등 국보 2점 보물 4점 등 수많은 성보문화재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