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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21 18:49
[교양/문화] 문화재청,도봉서원터에서 보물급 불교유물 발견 공개
 글쓴이 : 곽선영기자
 

 


    

*보존처리를 마친 청(금)동제기 일괄(사진=문화재청)
*오대명왕상과 사천왕상이 함께 배치된 금강령. 국내에서 최초 발견된 문양이다.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8월 21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서울문화유산연구원(원장 김일규)이 도봉서원터(서울시기념물 제28호) 발굴조사 중 발견한 금강저‧향로‧발우 등 보물급 고려시대 불교 유물 66건 77점을 공개했다.

도봉서원은 1573년 조광조(1482~1519)를 추존하기 위해 옛 영국사(寧國寺) 터에 창건됐다. 임진왜란으로 전소했다가 1608년 중건 후 1871년 서원철폐령으로 헐어내기까지 260여 년간 유지됐고, 1903년과 1970년 제단과 사우가 복원됐다.

연구원은 지난 2012년 5~9월 도봉구청이 수립한 복원정비계획에 따라 유적의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시행했다.

발굴조사 결과, 도봉서원터 중심을 이루는 제5호 건물터(12.63m*12.74m)가 원래는 영국사 중심 건축물인 금당 혹은 대웅전을 그대로 활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도봉서원터 아래에서는 영국사 창건 당시 제의 행위와 관련해 기단부에 묻은 것으로 보이는 불교용구도 확인됐다.

이번에 도봉서원터에서 출토된 불교용구는 77점이다. 출토 유물은 금동제 금강저와 금강령 ▷청동제 뚜껑항아리와 뚜껑합 ▷현향로, 부형대향로, 수각향로 등 다양한 형태의 향로 ▷세숫대야형 용구 ▷향을 피우는 향완 ▷굽 달린 사발 ▷발우, 대접, 숟가락 등 다양하다.

금강령에는 오대명왕상과 사천왕상이 함께 배치돼 있다. 이러한 문양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연구원은 “이번에 출토된 금강령은 그동안의 금강령 가운데 가장 정교하고 뛰어난 수작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독특한 형태의 물고기형 탁설(흔들면 소리가 나도록 방울 안에 매다는 것)도 발견됐다. 현향로와 뚜껑합(유개합)에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연구원은 “도봉서원터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이 지역에서 불교가 매우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화려하고 뛰어났던 고려 시대 금속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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