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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18 19:37
[불자소식] 프란치스코교황 광화문서 시복미사 집전
 글쓴이 : 곽선영기자
 


   

▲ 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국 가톨릭 순교자 124위 시복미사를 집전했다. 행사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이주노동자를 비롯해 교황수행단 성직자와 각국 주료 60여 명 등 주교단 100명을 포함한 17만명이 참석했다. 광화문과 시청 등 시복미사가 열리는 일대에는 100만 대중이 운집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순교자들의 모범은 막대한 부유함 곁에서 매우 비참한 가난이 소리 없이 자라나고 가난한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사회들 안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 준다”고 했다. 이어 “순교자들의 유산은 이 나라와 온 세계에서 평화를 위해, 그리고 진정한 인간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교황은 “순교자들의 유산은 선의를 지닌 모든 형제자매가 더욱 정의롭고 자유로우며 화해를 이루는 사회를 위해 서로 화합하여 일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순교자들은 우리가 과연 무엇을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지, 그런 것이 과연 있는지를 생각하도록 우리에게 도전해 온다. 순교자들의 모범을 따르면서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여 믿는다면, 순교자들이 죽음에 이르도록 간직했던 그 숭고한 자유와 기쁨이 무엇인지 마침내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교황은 “우리는 예수가 당신 제자들을 세상으로 파견해 세상 안에서 거룩함과 진리의 누룩, 즉 땅의 소금과 세상의 빛이 되게 하셨다는 사실을 안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서 순교자들이 우리에게 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고 했다.

교황은 오늘은 모든 한국인에게 큰 기쁨의 날이다. 순교자들이 남긴 유산, 곧 진리를 찾는 올곧은 마음, 그들이 신봉하고자 선택한 종교의 고귀한 원칙들에 대한 충실성, 그들이 증언한 애덕과 모든 이를 향한 연대성, 이 모든 것이 이제 한국인들에게 그 풍요로운 역사의 한 장이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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