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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12 16:53
[불자소식] 향적스님'달라이라마 비자미발급 은 종교편향'
 글쓴이 : SBC불교일보
 


“세계적으로 존경받고 있는 종교지도자에게 정부가 방한 비자를 지금까지 발급해 주지 않는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 인지는 몰라도 분명히 종교적 편향이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향적 스님이 12일 개원한 199회 임시회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정부가 달라이라마 방한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향적 스님은 “이달 14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프란체스코 교황을 우리 불교계도 축하하자.”면서 “10여년 전부터 불교계에서 추진해오고 있는 티베트의 불교지도자 달라이라마 초청의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대의기구인 중앙종회의장 스님이 달라이라마 방한을 위한 불교계의 활동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향적 스님은 199회 임시회에 ‘달라이라마 방한 촉구결의문’을 긴급 발의할 예정이다.

향적 스님은 이어 종헌개정안 처리문제를 중앙종회가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제199회 임시중앙종회를 소집하게 된 것은 지난 제198회 임시 중앙종회에서 통과된 종헌안이 원로회의에서 절차상의 하자로 종헌인준이 부결되었기 때문이다.”며 “원로회의에서 종단의 안정과 미래를 위하여 결정을 한 것이기 때문에 저희 중앙종회는 그 뜻을 겸허히 수용하기로 하였다.”고 했다.

이어 “인준이 부결된 종헌개정안을 종헌 제130조3항의 절차를 준수하여 처리하기로 중앙종회의장단∙상임위원장∙원로중진의원스님들과 합의해 이번 임시중앙종회를 소집하게 되었다.”며 “제15대 중앙종회가 결자해지를 해야 된다는 의원스님들의 뜻이기도 하다. 앞으로 중앙종회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겠다.”고 했다.

-달라이라마 방한결의촉구문 전문-

정부는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허용해야 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는 세계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생명존중과 평화를 실천해 온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촉구합니다.

주지하다시피 대한민국의 헌법에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국민이 바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세계적인 불교지도자인 달라이라마는 방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비폭력‧반전‧인권‧평화 운동가이자 불교 수행자인 달라이라마에 대해 정부가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그동안 불교계는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 왔습니다. 하지만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정권이 바뀌어도 달라이라마의 입국 불허 방침은 변함이 없습니다. 원인은 한국 정부의 대외 국제관계 때문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종교와 민족을 초월해 자비와 사랑을 실천해 온 평화주의자입니다.

외교적인 이유로 세계적 종교지도자인 달라이라마 방한을 불허하는 것은 한국의 자주성에도 반하는 일입니다. 세계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의 방한은 갈등과 반목의 원인이 되어 왔던 종교 간의 평화적 공존을 실현시키기 위한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세계 평화를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허용해야 합니다. 달라이라마의 방한은 분단으로 고통 받고 있는 한반도에 평화의 꽃을 피우고 새로운 종교화합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는 달라이라마 방한 허용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는 달라이라마 방한을 통해 한반도가 평와와 생명존중 그리고 종교화합의 세계를 구현하는 중심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2558(2014)년 8월 12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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