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2-09-11 00:00
[불교소식] 9.11테러 1주기 추모 합동위령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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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권재엽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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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11테러 1주기를 맞아 재테러 우려가 높은 가운데 국립공원 치악산 구룡사(주지 이원행스님)에서 10일 추모 합동위령 법회가 열렸다.
주한미군 원주캠프롱 이글부대와 함께 개최한 이날 법회에는 미군장병과 신도 등 200여명이 참가해 '9.11테러와 6.25전쟁 이후 전쟁에서 숨진 수많은 영혼들을 서천의 극락세계로 인도하여 주시고 앞으로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세계 어느곳에서도 일어나지 않도록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부처님께 기원했다.
주지스님은 특히 '미움은 더 큰 미움으로, 원한은 더 큰 원한으로 이어지는 인간들의 삶을 돌이켜 더 이상의 인위적인 불행이 없도록 힘을 가진 미국인들이 부처님의 자비를 통해 생각을 바꾸게 해 줄 것'을 발원했다.
캠프롱 이글부대 에드워드 오 밀러 부대장(소령)은 인사말에서 '악의 무리들이 저지른 9.11 참사는 잠자는 거인을 깨워 지난 1년간 오히려 우리를 강하게 했다'며 '테러의 공포로 부터 우리 미국시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의 희생이 자유수호의 횃불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미군병사들은 군복 대신 간편한 복장으로 행사에 참석한데다 대부분 사진을 찍거나 비디오 카메라로 경관을 담는 등 관광에 열중해 행사 의미를 반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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