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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4-23 00:00
[불교소식] 정대스님, 건교장관 예방후 친환경 정책전환 강력 요청
 글쓴이 : 윤재수 PD
 
‘북한산 공사’ 월드컵기간 중지 약속

“정부에서 자행하는 무모한 개발행위는 한건주의 행정의 발상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은 북한산 관통도로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불교계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예방한 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이같이 말하고 친환경적 건설행정으로의 근본적인 정책전환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정대스님은 총무원을 방문한 임 장관과 건교부, LG건설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정부는 불교와 스님들만 분란을 일으킨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환경문제는 불교만이 아닌 국민 모두의 생사가 달린 문제이므로 국토를 살리기 위해 이제 불교가 한번 일어설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정대스님은 또 “불교계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종도들은 환경문제로 격앙돼 있다. 불교가 도울 것은 돕겠지만 (정부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는 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정대스님은 임 장관이 경제적 이유를 들어 북한산 관통도로 노선변경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자 “근본 대책없이 도로만 만들면 얼마 되지 않아 다시 교통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그럴 바에는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정부의 개발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정대스님은 “많은 고용인력을 창출하고 있는 건설업체도 고사시킬 수는 없으므로 서로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장관은 이에 대해 “국가중요행사(월드컵)가 끝날 때까지 북한산 관통도 공사를 중지하겠다”며 “더불어 사업시행자가 제기한 소송도 취하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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