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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1-24 00:00
[불교소식] 천성산 화엄늪 습지보호 지역으로
 글쓴이 : 손영심기자
 
양산시의 천성산 자락 해발 800m 부근에 형성돼 있는 화엄늪이 습지보호 지
역으로 지정된다.
 
 환경부는 '천성산에 자연적으로 형성돼 있는 화엄늪이 생태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다고 판단됨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이 일대 12만4천㎡(3만8천평)
를 습지보호 지역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환경부와 천성산습지보전 및 임도개설반대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화엄늪
은 높은 고도의 산지임에도 불구하고 235종의 식물중 앵초와 물매화, 잠자
리란, 꽃창포 등 전체의 16%에 해당하는 38종이 습지식물로 확인되는 등 산
지습지의 독특한 생태계를 잘 간직한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온습지이다.
 
 이곳은 특히 습지의 천이과정을 제대로 알 수 있어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
리는 이탄층(泥炭層)이 폭넓게 형성돼 있어 보존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습지보호 지역으로 지정되면 건축은 물론 흙이나 모래의 채취, 동·식물
의 도입 및 경작, 포획 등 각종 행위가 제한되고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
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환경부는 화엄늪에 대한 등산객의 출입을 막기 위해 내달중 경계울타리
를 설치하고 환경감시원을 배치하는 한편 상반기중에 화엄늪의 생태계에 대
한 정밀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천성산 보존 대책위 집행위원장 지율스님은 '화엄늪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것을 환영한다'며 '습지는 물론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당국의 지대한 관심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화엄늪의 습지보호 지역 지정은 부산의 낙동강 하구와 강원도 인제의 대
암산, 창녕의 우포늪, 울주의 무제치늪, 제주의 물영아리오름, 전남 무안갯
벌 등에 이어 전국에서 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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