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kyonews_header.jpg

 
작성일 : 01-12-08 00:00
[불교소식] 동국학원 직원 횡령 사건 발생
 글쓴이 : 정선영
 
동국학원 법인(동국대)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수십 억 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학원과 재단 연루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11월 14일 공금횡령죄로 김 모(38)씨가 체포되는 과정에서 드러나게 됐다.

이번에 구속된 김씨는 법인의 재무와 회계를 담당하며 법인 직인 도용 및 이사장 인감 위조로 법인통장을 신설하여 99년과 지난해(2000년) 법인세 환급금 약 34억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당국과 재단측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단순 개인 횡령’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종립학교관리위원회(종관위)는 지난 3일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몇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회계 조직에 대한 관리 부재 - 현재 학교의 현금관리 시스템으로 볼 때 현금관련 계좌가 모두 법인 명의로 개설되고 있으나 관리는 학교당국에서 하고 있다. 어떠한 과정을 통해 환급법인세 관련계좌가 재단의 경리 직원 수중으로 들어갔는가.
◇특정 개인의 공금횡령사건인가 - 2000년도 5월 법인결산 직후 자동으로 입금되어야 하는 법인세 환급금이 입금되지 않았음에도 재단 및 학교당국에서는 이를 확인하지 않은 점. 이러한 사실이 2001년 5월에 열린 결산 이사회에서 지적되어 조사를 요청했으나 묵살한 점 등으로 미루어 담당자들의 단순 실수로 보기에는 무리수가 있다.
◇다른 현금 유용 가능성은 없는가 - 2000년도 결산서 상, 학교의 적립금 잔고가 전년도에 비하여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수익이 전년 대비 50%수준. 금액으로 34억정도 줄어든 상황. 2000년의 이자율 하락은 3-4% 정도를 감안할 때 또 다른 유용의 가능성 제기.

재단 측은 종관위의 움직임에 대해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며 “사고 금액에 대한 환수조처를 해 나가고 있으며 자세한 부분은 이른 시일 내에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관위 한 관계자는 “동국대는 불교인들의 긍지와 자부심이 서려있는 교육 불사의 총 본산이었음에도 작금의 동국대는 건학이념의 쇠퇴와 대외 경쟁력 약화, 방만한 재정운영 등으로 위기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서 제기된 의혹과 문제점들을 투명하게 해결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