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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1-11-27 00:00
[불교소식] 대학부지 내 사찰 철거문제를 둘러싸고 마찰
 글쓴이 : 권소현
 



대학부지 내 사찰 철거문제를 둘러싼 부산 영도구 동삼1동 미륵암과 고신대학교의 갈등이 자칫 불교와 개신교간 종교 분쟁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부산지역 종교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사건개요- 지난 80년 개신교 재단인 고신대측이 현재의 미륵암 부지를 포함한 주변 7만4천여평의 부지를 매입,학교를 현재의 위치로 이전. 문제는 고신대측이 캠퍼스를 점차 확대하면서 미륵암의 철거를 요구하자 미륵암측에서는 자신들이 이미 지난 74년 사찰 부지를 매입했다고 주장하며 고신대측의 요구를 거부.




사건 일지-양측은 결국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 공방 끝에 지난 95년 고신대측 승소.  고신대측은 미륵암의 철거를 더욱 강력히 요구,미륵암측은 100년 전통의 사찰을 무조건 철거할 수는 없다며 맞대응




고신대 측은  '내년에 미륵암 주위에 강의동을 증축할 계획인데,그렇게 되면 학교 가운데 사찰이 놓이게 된다. 종교인으로서 양측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미륵암측에서 상식적인 수준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 주길 바란다'고 요구하고 있다.




미륵암측이 요구하는 것은 현 부지에서 공존하든지,아니면 이전할 부지와 비용을 고신대측이 부담해 달라는 것이다. 주지 혜정스님은 '미륵암은 선의의 피해자다. 무조건적인 강제철거는 목숨을 걸고 막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륵암측에서는 이 문제해결에 부산시불교연합회 등 부산지역 불교계가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실제 연합회측은 지난달 27일 고신대에 '이번 사건은 토지 관련 분쟁이 아닌 종교분쟁으로 판단한다'며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고신대측도 얼마 전 미륵암 철거를 위해 교단 산하 전국 교회에 공문을 보내 미륵암 철거운동 전개를 촉구하는 한편,미륵암 철거 발기인대회를 갖는 등 일련의 조치를 취해 자칫 종교간 분쟁으로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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