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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30 00:00
[불자소식] 불력회,세월호특별법 제정촉구 3000배
 글쓴이 : 곽선영 기…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불교계가 3,000배로 힘을 보탠다. 조계종 노동위원회와 불력회는 8월 2일 오후 9시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단식장에서 철야 3,000배 기도를 봉행한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와 결사모임 붓다로살자도 28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매일 200배 명상을 시작했다.

조계종 노동위는 “3,000배 기도는 여·야의 당리당략에 갇혀 있는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5명의 단원고 학생, 2명의 단원고 교사, 3명의 일반 탑승객 등 10명의 귀환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봉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3,000배 기도는 저녁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진행되며, 조계종 노동위원회의 노동자, 불력회 회원, 일반 시민 등 30명 정도가 동참 할 예정이다.

광화문 단식장에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세월호가족 유민이 아버지가 17일째 단식 중이며, 조계종 노동위원인 도철 스님이 15일째 단식이다.

노동위는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지지와 연대를 보내면서 진도체육관, 팽목항에서 가족의 귀환을 바라고 있는 실종자 가족의 간절한 기다림에 함께 하는 지극한 마음을 담아 진행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와 결사모임 붓다로살자가 28일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규명을 위한 절명상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0개의 항목으로 이루어진 ‘세월호 참사, 참회와 서원의 기도문’을 5번씩 번갈아 낭독하며 100배의 절을 한 뒤, ‘생명평화 100대서원 절명상’을 진행하며 200배의 절을 올렸다





세월호 참사, 참회와 서원의 기도

1. 참으로 미안하고 부끄럽고 죄송스럽지만 그래도 슬픔과 아픔을,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함께 하고자 절을 올립니다.

2. 어둡고 차가운 물속에서 무고한 아이들과 선량한 이웃들이 희생되도록 방치한 우리 모두의 죄를 참회하며 절을 올립니다.

3. 생명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대원칙을 잃어버리고, 재산과 이익을 지키는데 매달린 어른들의 허물을 참회하며 절을 올립니다.

4. 충분히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온 정성을 다해, 온 몸을 던져 조난자들을 구하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무능과 무책임을 참회하며 절을 올립니다.

5. 가족과 친지, 많은 이웃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도움을 청하는데도, 그들의 절규를 세상에 전하지 못하고, 진실을 드러내지 못한 허물을 참회하며 절을 올립니다.

6. 소수의 탐욕과 무능함을 바로잡지 못하여 다수의 안녕과 안전이 무너지도록 방관한 우리 모두의 죄를 참회하며 절을 올립니다.

7. 오늘의 이 참사는 어른들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삶에서 비롯된 것임을 고백합니다. 무고한 아이들의 희생에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을 담아 절을 올립니다.

8. 말로는 아이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을 얘기하면서도 아이들을 붓다로 하느님으로 섬기지 못하고 제 이기심에 빠져 산 날들을 참회하며 절을 올립니다.

9. 재산을 늘리고 이익을 구하는 데만 정신이 팔려 생명의 가치를 외면하고, 인간다움을 잃어버린 죄를 참회하며 절을 올립니다.

10. 국민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의 잘못을 방관하고, 세상의 불의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지 못한 지난 날을 참회하며 절을 올립니다.

11. 간절히 바라고 간절히 기원합니다. 희생자들이 한시라도 빨리 수습되어 가족들의 품에서 편히 잠들 수 있기를,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절을 올립니다.

12. 애통해하는 가족들의 심장이 어루만져지고, 그들을 기다리며 울먹이는 친구들, 남은 가족과 친지들의 눈물이 씻겨지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절을 올립니다.

13. 제 목숨 바쳐 승객들의 구명보트가 되어준 승무원들, 친구를 살리기 위해 구명조끼를 건네준 아이들의 삶에서 인간다움의 길을 배우길 기원하며 절을 올립니다.

14. 함께 아파하고 울며, 고통을 나누고자 하는 선한 이웃들의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져 희생자와 그의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위로받기를 기원하며 절을 올립니다.

15. 거센 바다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구조요원들의 노력이 하루 속히 성과를 거두고, 아픔을 나누는 봉사자들의 노력이 모두에게 진심어린 위로가 되기를 기원하며 절을 올립니다.

16.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들의 희생을 헛되이 않겠습니다. 내 이웃의 불안과 두려움, 절망과 비통함을 외면하지 않을 진실된 용기가 내 안에서부터 생겨나기를 간절히 발원하며 절을 올립니다.

17. 아이 잃은 엄마의 고통이, 못다핀 친구들의 희생이 온 국민의 몸짓 하나하나에서 희망의 꽃으로 피어나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절을 올립니다.

18. 오늘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겠습니다. 진실을 명백히 드러내고, 정의를 세울 소중한 기운을 모아 절망에 빠진 이 공동체에 새로운 희망의 등불이 켜지도록 정진할 것을 다짐하며 절을 올립니다.

19. 오늘의 이 아픔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희망인 사람이 우선인 사회, 생명이 우선인 사회로 전환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살아갈 것을 간절히 염원하며 절을 올립니다.

20. 온 국민이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성찰, 반성, 참회, 발원을 지속하여 우리가 희망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 때까지 전심전력을 다할 것을 서원하며 절을 올립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들의 희생을 헛되이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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