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을 맞아 희생자들을 천도하는 위령재가 서울 조계사에서 엄숙히 봉행됐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주최하고 조계종이 주관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위령재'는 7월24일 오전 조계사 대웅전에서 종단협의회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각 종단 대표들과 김병권 세월호 참사 가족 대책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대표 등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와 분향, 추도사와 추모사, 천도재 등의 순으로 봉행됐다. 자승 스님은 추도사에서 "이번 참사는 성장과 물질에 전도돼 생명의 가치를 가볍게 여겨왔던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비극"이라면서"우리는 세월호특별법이 유가족과 국민 다수가 납득하는 방향으로 제정돼어야 함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권 가족 대책위원장은 "저희 가족들은 지금까지 기자회견은 고사하고 집회 참석도 남의 일로만 여겼던 정말 일반인"이라면서 "참사 이유에 대해 여러번 생각한 결과 알게 된 대표적인 것은 사람의 생명보다 돈을 더 귀하게 여기는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