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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22 00:00
[불자소식] 동국대 총동창회 차기회장 선출에 극심한 갈등
 글쓴이 : 지향숙 논…
 

<박병윤 고문> <송석환 수석부회장> 조계종립 동국대 총동창회가 차기 회장 선출을 놓고 두 편으로 갈려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총동창회는 직무대행 측과 추대위원회 측으로 나뉘어져 오는 25일 같은 시각 27대 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를 열기로 했다. 양측이 상대방을 향해 ‘일부 불법세력’ ‘협박’ 등의 표현을 쏟아내는 등 감정을 자극하고 있어 극적인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한 동창회, 두 회장’이 뽑히는 상황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이연택 회장을 중심으로 한 회장추대위원회 측에서는 박병윤 총동창회 고문(78, 59년 경제학과 졸, 한국드라이베어링 회장)을, 송석환 회장직무대행체제를 구성한 측은 송석환 총동창회 수석부회장(69, 68년 농경제학과 졸, 동진기업 회장)을 새 회장으로 각각 추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장추대위 측은 20일 동문 등에게 보낸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연택 회장님을 모시고 지난 4년 동안 한배를 타고 항해하던 일부 ‘은혜를 원수로 갚는 반인륜적 언행으로 3업을 지으신 동문’들이 하루 속히 이성을 찾아 참회하고 제자리로 돌아와 동국 화합 불교발전에 동참해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직무대행 측도 19일 동문 등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총동창회 회칙에 의해 임무수행 중인 송 직무대행을 종단의 어용인으로 매도하는가하면 사법처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송 직무대행은 6년간 수석부회장을 맡아오면서 헌신한 동문으로 회장으로 모시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분”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서로 상대방을 향해 회칙에 어긋난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불법성을 강조하고 있어 총회 이후에도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회장추대위 측은 “임원의 임기 만료 후라도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그 직무를 수행한다고 회칙에 명시돼 있다”면서 “이연택 회장을 중심으로 한 회장추대위원회의 활동이 적법하다. 직무대행 측은 불법세력”이라는 입장이다. 직무대행 측은 “임원선거규정에 회장은 발전기금 6억 원을 납부해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이 회장은 4억 원을 미납했다. 지난 3월 4, 5일 실시된 감사 결과 회장 자격의 상실을 통보했다”며 “본인들이 원하는 사람을 회장으로 추대하려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회장추대위 측이 동창회 사무실 잠금장치를 교체해 사무실을 폐쇄하자, 이에 직무대행 측이 열쇠공을 불러 사무실을 연 것을 두고 고발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회장추대위 측은 지난 13일 신관호 사무국장을 무단출입과 기물 파손 등을 이유로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신 국장은 “동문회 사무국장으로 정당한 출입”이라면서 “통장과 직원 PC 3대, CCTV 저장장치가 없어졌다” 밝혔다. 차기 회장을 둘러싸고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는 것과 관련해 80년대 학번인 한 동문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갈등인지 새겨야 한다”며 “많은 동문들이 허탈하고 씁쓸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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