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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3-28 00:00
[불자소식] 제13대 종정 진제 법원대종사 추대식
 글쓴이 : 유영준 기…
 

‘쟁즉부족(爭卽不足) 양즉유여(讓卽有餘), 만냥의 황금이라도 다투면 부족함이나, 서푼의 황금이라도 사양하면 남음이로다.’ 조계종 13대 종정 진제스님이 28일 거행된 추대법회 법어를 통해 참선의 화두로 던진 메시지다. 새 종정 진제스님의 추대법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행됐다. 종정(宗正)은 조계종의 최고 정신적 지도자를 부르는 호칭이다. 법회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박근혜 위원장 등 불교계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 5000여 명이 참석해 진제스님의 종정 취임을 축하했다. 새 종정 진제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던고”라는 화두를 던졌다. 스님은 “‘참나’의 화두를 들고 오매불망 의심하고 의심해 일념(한결같은 마음)이 지속되게끔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진제스님은 “마음의 가지가지 갈등과 잡념을 없애고 진리에 이르는 가장 지름길은 오직 참선뿐”이라며 “일상생활 속에 이 참선을 잘함으로써 편안한 나날을 보내며 마음의 지혜를 계발해 천상세계와 인간세계에 진리의 지도자가 되는 것”이라면서 간화선(화두로 수행하는 참선법)을 강조했다. 이는 본래의 참 자신(영혼)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스님은 또한 한반도 통일의 이루기 위해선 비폭력과 자비정신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진제스님은 “남북이 함께 비폭력·자비무적의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대결구도가 허물어지고, 남북동포가 하나 돼 통일조국을 성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진제스님의 종정 취임을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하메시지에서 “진제스님은 유구한 한국불교의 법맥을 잇는 대표적 선사”라며 “자기 직분에 충실하면서도 남과 더불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라는 종정스님의 가르침과 부처님의 지혜로 모든 국민이 화합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밝혔다. ▲진제스님 193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진제스님은 1953년 석우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8년 혜운스님을 계사(계를 가르친 스승)로 구족계를 받아 승려의 길로 들어섰다. 1971년 부산 해운정사를 창건해 현재까지 조실로 있으며, 동화사 금당선원 조실, 봉암사 태고선원 조실을 지냈다. 스님은 2003년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선출돼 2004년 대종사 법계를 받았다. 진제스님은 ‘남진제 북송담’으로 회자될 정도로 한국 불교계를 대표하는 선승(참선하는 승려)이다. 지난해 9월에는 뉴욕의 유서 깊은 리버사이드교회에서 대법회를 열어 간화선을 설파하고 한국불교의 위상을 높이는 등 불교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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