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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4-05 00:00
[불자소식] 부처님오신날 수학여행을 실시하려다 ‘시정조치’
 글쓴이 : 권대희 국…
 

창원시 진해 A중학교가 부처님오신날 수학여행을 실시하려다 경남도교육청의 시정 지시에 따라 날짜를 변경했다. 경남도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은 지난3월31일 본지에 “A중학교의 (부처님오신날) 수학여행 실시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이 공문에서 경남도교육청은 “가급적 교육행사를 공휴일에 겹치지 않도록 (산하학교에)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본지는 3월30일 경남도교육청에 ‘(진해 A중학교) 부처님오신날 수학여행 실시에 대한 질의’를 공문으로 발송한바 있다. 진해 A중학교는 2학년 수학여행을 부처님오신날인 5월10일에 실시하기로 결정해 학생들의 종교활동 자유를 원천적으로 제한 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불교계 최대명절인 부처님오신날에 수학여행을 실시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조치라는 것이 다수의 지적이다. 더구나 부처님오신날은 크리스마스와 함께 국가에서 법으로 정한 국가공휴일로 굳이 이날 수학여행을 실시하는 것은 학생들의 종교활동을 침해하는 조치로, 다분히 의도적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본지는 진해 A중학교가 부처님오신날에 수학여행을 실시한다는 사실을 확인한후 취재에 들어갔으며, 경남도교육청에 질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경남도교육청 학생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학교에서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하지만 종교편향적으로 비쳐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일정을 바꾸도록 논의했다”면서 “국가공휴일과 겹쳐서 학교행사를 하지 않는 것이 도교육청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최근 교육감님이 직원 조회에서 ‘학교 현장에서 종교편향이 없도록 하라’는 내용의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불교계에서는 일단 도교육청과 해당 학교의 후속 조치를 지켜보겠다며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스님은 “불교계 최대명절인 부처님오신날에 굳이 수학여행을 실시하려는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해당 중학교가 일정을 변경한다고 하는데, 이 같은 일이 다른 학교에서도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손안식 위원장(조계종 중앙신도회 상임부회장)도 “수학여행 일시를 변경하고, 도 교육청이 산하학교에 권고 공문을 발송한다고 하니 일단 경과를 지켜보겠다”면서 “하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에는 ‘합당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손안식 위원장은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산하학교에 권고 공문을 발송하도록 종교평화위원회 차원에서 전국의 도교육청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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