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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4-04 00:00
[불자소식] 제19교구 화엄사 “자성과 쇄신으로 참회의 죽비를 들자”
 글쓴이 : 유영준 기…
 

불교계에 ‘자성과 쇄신’을 다짐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천년고찰 화엄사도 민족문화수호 의지를 적극 표명했다.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종삼스님)는 지난 3일 민족문화수호 결의대회를 봉행하고 “종단이 추진하고 있는 자성과 쇄신을 위한 5대 결사에 적극 동참해나가자”고 다짐했다. 경내 각황전에서 열린 민족문화수호 결의대회는 본?말사 스님과 신도 등 사부대중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선언에 이어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순으로 법회를 이어갔다. 이날 각황전을 가득 메운 사부대중은 결의대회에서 민족문화수호에 대한 종단의 의지를 확고히 다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화엄사 강주 종곡스님이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종단 지도부가 결의와 결단을 통해 결사를 선언했다면 현장에서 실천하는 방안을 만들고 실천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라면서 “지금 당장 눈앞의 어려움을 모면하고자 한다면 전통문화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각을 바로 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한국불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쇄신하고 결사의 정신으로 쉼 없이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화엄사 주지 종삼스님은 봉행사에서 “모든 불제자는 정부여당의 왜곡된 민족문화정책을 규탄하고 민족문화의 보존과 발전에 필요한 자구적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종삼스님은 “우리 문화유산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불교문화가 정부의 그릇된 인식과 일부 배타적인 종교인들에 의해 호도되고 있다”며 “한국불교는 17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면서 우리민족의 정신적 기반이 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또 종삼스님은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의 5대 결사를 통해 불교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희망과 감동을 주는 존재였는지 겸허하게 되돌아보고 참회의 죽비와 초발심의 서원을 되새기자”고 천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일본의 대지진 피해자와 구제역으로 매몰된 축생의 극락왕생을 위한 애도의 메시지도 전해졌다. 종삼스님은 “일본에서 일어난 대지진과 해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구제역으로 매몰된 축생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족문화수호와 종단 5대 결사에 대한 경과보고도 이어졌다. 총무국장 일문스님은 지금까지의 경과보고를 대중에게 알린 뒤 ‘자성과 쇄신 결사 실천 선언’, ‘자성과 쇄신 결사 강령’, ‘자성과 쇄신 5대 결사 실천지침’ 등을 낭독했다. 이어 사부대중은 순천 정해사 주지 우학스님이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자성과 쇄신 결사에 동참할 것을 한 목소리로 결의했다. 사부대중은 결의문에서 “이제 우리 불교계는 정부의 그릇된 인식을 전환시키고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적 자산을 국민과 함께 소중한 인류 문화유산으로 보존해 나가겠다”며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국민과 함께 종교 평화와 화합을 지키겠다는 원칙과 서원을 끝까지 놓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이어 경내에서는 생명나눔실천 광주·전남지역본부가 펼치는 장기기증 캠페인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주지 종삼스님을 비롯해 본.말사 60여 명의 스님들과 20여 명의 신도들은 장기기증 서약서에 서명했다. 한편 제19교구 민족문화수호위원회는 위원장에 주지 종삼스님과 부위원장에 천은사 주지 영관스님, 집행위원장에 총무국장 일문스님, 부집행위원장에 용문사 주지 성문스님, 집행위원에 각 말사 주지스님과 각 말사 신도회장 등으로 구성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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