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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2-28 00:00
[불자소식]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법주사 회주 혜정 큰스님 영결식 엄수
 글쓴이 : 유영준 기…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법주사 회주 혜정(慧淨) 대종사의 영결식이 지난 26일 오전 10시 법주사에서 엄수됐다. 3천여명의 스님과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봉행된 영결식은 명종(5타), 삼귀의, 창혼, 행장소개, 추도입정 및 영상법문, 영결사, 법어, 추도사, 조사 및 헌향 발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진제(원로의원)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비록 사대를 탈각하고 환귀본처(還歸本處)하셨지만 범부와 성인에 두루 통하는 만고에 불변한 성품이 노화상(老和常)의 본분소식(本分消息)을 드러내고 있다"라면서 "깊고 적적하여 형상이 없으며 삼라만상과 더불어 벗을 하고 비록 텅 비었으나 스님의 생사자재(生死自在)한 묘용(妙用)은 만물을 통해 나투지 않을 곳이 없다"라고 전했다. 원로의장 종산스님도 "혜정 대종사께서는 격동의 근.현대사를 오로지 굳은 신심과 수행력으로 동행하신 한국불교의 산증인"이라며 "사바에 머무는 수행자들은 중생의 번뇌와 망상을 여의고 청정한 법의 세계를 성취하리니 열반락에 드시어 오래도록 후학들에게 감로와 같은 자비의 가르침과 법향을 전해 달라"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혜종 대종사는 종단의 정화불사에 참여하시고 총무원장을 비롯한 중요 소임을 두루 거치며 종단의 주춧돌을 놓은 분"이라면서 "'미륵부처가 올 때 연락할 테니 그때 법주사를 다시 찾으라'고 하시던 스님을 더 오래 모시지 못한 아쉬움이 마음에 사무친다"라고 추모했다. 영결식 뒤 혜정 스님의 법구는 만장 행렬을 앞세운 채 다비장이 마련된 법주사 연화대로 옮겨졌고, 제자 스님들과 추모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비식이 거행됐다. 1953년 예산 수덕사에서 금오 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혜정 스님은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1972년)과 총무원장(1977-1979년)을 역임했으며, 종단에서 보기 드물게 선.교.율(禪.敎.律) 삼학을 두루 겸수(兼修)한 원로대덕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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