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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2-01 00:00
[불자소식] `한, 지율스님 살리기' 나서
 글쓴이 : 편집국
 
한나라당이 31일 천성산  관통  터널공사 중단과 환경영향평가 등을 요구하며 98일째 단식중인 `지율스님 살리기'에 나섰다.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지율 스님이 숨지게 해서는 결코 안된다"면서 "최대한 노력해서 돌아가시지 않게  해야된 다. 정부 정책에 대해 가슴이 아픈 이들을 야당은 대변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지율스님이 목숨을 건 단식투쟁에 나선 근본 배경에는 `천성산 사업 중단'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선심공약이  있음을 지적하며 대여공세를 펼쳤다.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는 "문제의 가장 큰 책임은 노무현 대통령의  무책임한 선거 공약"이라며 "노 대통령이 선거때 환경영향평가와 모든 것을 중단하겠다고  얘 기했기 때문에 지율 스님이 약속을 지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도 "지키지 못할 약속이면 하지를 말던가, 공약을 했으면 지켜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을 거들었다.

이정현(李貞鉉)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율스님 문제는 노무현 대통령의  앞 뒤 계산 없는 표의식 공약이 초래한 불행한 사태"라며 "이 정권은 혼신을 다해 국민 을 설득하려는 노력이 없고 무책임하게 방치해 뒀다가 갑자기 밀어붙이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한나라당은 천성산 관통 터널공사와 관련, `개발논리'를 앞세우는  부산 지역 민심 등을 감안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같은 당 정책위 의장 박세일 의원과 정두언 의원, 박재완 제3정책조정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지율스님이 단식농성 중인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을 방문, 이같은 당 차원의 입장을 전달했다.

박 의원 등은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을 만나 "생명을 건 호소를  사회가  못 받아들이는 걸 보면서 정치인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며 "`지율스님 살리기'와 `환경영향 평가 재실시' 등을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륜스님은 "정부는 지율스님이 마치 합법적 틀을 벗어난 요구를 하며 농성  중인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오해를 풀고 바른 여론을  만들어가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답했다.

앞서 법륜스님과 도법스님, 전교조 이수일 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에서 청와대 김준곤 사회조정2비서관과 국무총리실 남영주 민정수석 비서관  등을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자리에서 김 비서관 등은 지율스님의 생명을 먼저 살리자고  설득한  반면 법륜스님측은 "지율스님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종교계와 환경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전엔 양보하기 어렵다"고 답변,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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