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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1-31 00:00
[불자소식] 정목 스님 '음악 내공'에 청취자 감동
 글쓴이 : 편집국
 
불교방송 '마음으로…'진행

"저는 기독교 신자인데, 스님의 방송을 접하고 제 자신을 비우려 노력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고있습니다." "스님, 저는 부산의 000입니다. 최근 힘든 일로 목숨까지 버리려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스님 방송을 듣고 깨달았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가 감사할 일이고, 제 고통은 너무도 작은 것이라는 걸…."

불교방송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글의 일부다. 청취자들은 불교신자 여부와 상관없다. "많은 위로를 받았고 평상심을 되찾았다"는 고백이 주류이고, 가끔 천주교.개신교 신자들도 글을 올린다. 밤 프로그램 '마음으로 듣는 음악'(월~토요일 밤 10시50분)과 이 프로그램 진행자 정목(47)스님에 대한 반응은 자칫하면 소음 취급을 받을 수도 있는 방송을 마음공부의 공간으로 바꾼 좋은 사례임을 보여준다.

정목스님은 베테랑 방송인. 불교방송 개국(1990년)과 함께 '첫 비구니 MC'로 5년간 활동했고, 이때 한국방송대상(91년).한국프로듀서상(92년)까지 탄 주인공이다. 자기 수행을 위해 방송을 떠났던 그가 지난해 12월초 9년 만에 마이크를 잡으며 "목소리가 깊어지고 내공이 쌓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도시의 지친 삶을 도와주는 성찰의 가이드로 각광받는다.
 
정목 스님에 따르면 하이라이트는 방송 마무리인 '5분 명상 코너'. 요일별로 용서.감사.이해.사랑.행복 등의 주제를 정해 청취자들의 마음공부를 유도한다. 스님은 청취자들이 열띤 호응을 보내주는 데서 역설적으로 요즘 사람들의 영성(靈性)에 대한 목마름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참고로 예전 그가 진행했던 음악프로의 청취율은 최고 16%. 불교방송 프로 중 최고였다고 이 프로 김상준PD가 귀띔한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정목스님의 멘트는 이런 식이다.

"평소 나와 갈등이 있는 사람 하나를 마음 속에 떠올려 보십시요. 그리고 그에게 집중한 채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나와 같이 그도 삶에서 행복을 찾고있을 것이다. 슬픔과 절망도 함께 안고있다'고요. 이제 자비심이 가득한 무한공간의 중심에서 자기를 다시 지켜보십시요.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열여섯 꽃다운 나이에 출가해 올해로 법랍 32년인 정목스님은 지난 9년간 인도.네팔.스리랑카 등지에서 순례를 겸한 수행을 해왔다. 그 틈틈이 '마음고요 선방'(서울 신사동)을 운영하며 위파사나를 비롯한 수행법을 전해주고 있다. 그는 백혈병.소아암 어린이를 돕는 후원회 '작은 사랑'의 운영자. 매년 사월초파일과 연말 400명 후원자과 함께 숨은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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