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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12-25 00:00
[불자소식] 어느덧 회갑 맞는 해방둥이 문화예술인들
 글쓴이 : 편집국
 
1980년대 정희성 시인은 모교인 서울대에  교수로 남을 수도 있었으나 술자리에서 만난 지도교수인 국문학자 정한모에게 "다들  잡혀가고 죽고 하는데 혼자서 잘 살겠다고 대학교수 공부하는 것이 싫었다"고 말했다.

도처에서 죽음의 냄새가 습하게 피어나던 그 시대를 지사적인 삶과 글쓰기로 일관할 수 있었던 것은 시인의 정신에 강철같은 올곧음이 들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처럼 일제로부터의 해방의 기쁨 속에 태어난 해방둥이 문화예술인들은 전쟁과 분단, 4.19혁명, 독재와 경제개발, 민주화 투쟁으로 이어진 숨가쁜  우리  현대사를 지켜보며 인간됨의 고귀함과 자유에 대한 확신을 불어넣는 데 기여하고  우리  문화 예술의 꽃을 피워냈다.

새해로 회갑을 맞는 문인으로는 소설가 최인호, 시인 정희성, 김명수, 출판인으로 한길사 김언호 대표, 까치글방의 박종만 대표, 한국화가로는 이왈종, 박대성  민경찬, 서양화가 차우희 등이 있다.

공연예술계에서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의 이성림 회장, 김중자무용단의 김중자 단장, 최청자 툇마루무용단 단장, 베세토 오페라단의 강화자 단장, 강효  미국 줄리아드 음대 교수, 국악인 조통달, 극단마당의 진규태 대표, 희곡작가 이만희, 서울예술단의 신선희 대표, 동숭아트센터의 김옥랑 대표, 한국무용가 문일지 등이  환갑을 맞았다.

영화감독 이장호와 방송작가 양인자, 가수 조영남, 남진, 서유석, 현철, 연기자 김을동, 조경환, 임현식, 박인환, 연규진, 장용, 최주봉, 선우용녀도 회갑을 맞는다. 이와 함께 시사토론프로그램의 진행자에서 정치에 입문한 박찬숙 씨와 EBS 이사장인 김세원 씨, 그리고 종교인 문규현 신부와 이해인 수녀, 법산 스님, 박종화 목사  등도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해방둥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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