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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11-15 00:00
[불자소식] 입적한 석주 스님의 장수 비결
 글쓴이 : 편집국
 
석주(昔珠ㆍ서울 봉은사 조실) 스님이 14일  오후 입적했다. 열반 당시 세수는 95세. 불교조계종 대종사 가운데도 최고연장자였다.

스님은 입적 직전에 고령의 나이에도 백두산 천지를 오르고,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스님의 건강 비결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린다.

스님의 건강법 가운데 첫째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이다. 오전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새벽예불에 참석했고, 오후 9시에서 9시30분 사이에는 꼭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예불을 마친 오전 6시에는 텔레비전 아침뉴스와 조간신문을 꼭 봤다.  신문은 안경 없이 볼 정도였다. 저녁예불 후에는 1시간 정도 공원 등을 산책했다.

식사시간도 항상 일정했는데, 적게 그리고 천천히 먹는 식습관은 여느 장수자들과 다를 것이 없었다. 스님은 밥공기 ⅓ 정도의 소식을 했고, 식사시간은 1시간  정도였다. 아침에 죽을 들고, 점심과 저녁에는 밥을 든 것이 보통 사람들과 다를 뿐이다.

식사 후 항상 사과 ¼쪽씩을 들었고, 양념을 가하지 않은 채소를 즐겼다.

스님은 항상 몸을 부지런히 움직였다. 붓글씨에 조예가 깊었던 스님은 누구라도 글씨를 부탁하면 한번도 내치는 일 없이 들어줬다. 하루에 1-3시간씩 글씨를 썼다.

입적 한 달 전인 10월 16일에는 봉은사 개산대제에 참석하는 등 아흔이 넘은 연세에도 의욕적인 포교활동을 펼쳤다.

화를 내거나 크게 웃는 일 없이 항상 평정심을 유지한 것도 스님의  장수  비결 가운데 하나다. 혼자 있을 때면 편안한 자세로 좌선을 했고, 틈틈이 경전도  암송했다.

즉,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마음을 고요히 잘 다스리며 소식을 하고 적당한  운동을 했다는 것. 이는 일반인이 추구하는 장수비결과 별로 다를 바 없다. 스님의 마음가짐은 여기서 더 나아가 하루하루의 삶이 수행이라는 관점에서 생활선을 실천했고, 세속에도 관심을 기울이되 마음은 늘 청량하게 유지하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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