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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11-09 00:00
[불자소식] 강은자씨 프랑스어 소설 `그 스님의 여자' 번역
 글쓴이 : 편집국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작가  강은자(38) 씨의 프랑스어 소설 `그 스님의 여자'(해와달)가 한국어로 번역돼 출간됐다.

원래 제목이 `스님, 그리고 동사 직전의 여인'(Le Bonze et la femme  transie)인 이 소설은 지난해 프랑스 파이야르 출판사에서 출간돼 `부르고뉴  신인작가상'을 수상한 강 씨의 데뷔작. 강씨는 수상 후 `프랑스어권 문학의 혜성'  `동양의  진주' 등 찬사와 함께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부르고뉴 작가협회 미셸 위베 회장은 현지 언론에 기고한 평에서 "외국  출신의 작품 속에서 프랑스어의 순수함과 완벽함을 발견한다는 것은 의외이고 지극히  놀라운 일"이라며 이 소설에 찬사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품은 무절제한 삶을 살아온 게으른 남자가 깨달음의 길을 찾는 과정을  그린 불교적 우화 소설.

일하기 싫어하는 `태만'은 아내를 떠나 스님이 되기로 결심한다. 신도들이 아낌없이 주는 시주 덕분에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서 `행운사'를 선택해 출가한다. 그는 `봉'이라는 법명을 받고 스님으로 행세하며 사적 욕망을 채운다.

그러던 어느 겨울, 그는 길에 쓰러져 얼어 죽게 된 여자를 만난다.  그  여자를 알몸으로 문질러 살려낸 그는 차츰 그녀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이를 계기로 마침내 방탕의 껍질을 벗고 진정한 구도의 길에 나선다는 줄거리다.

강 씨는 전남 해남 출신으로 중앙대 외국어대 불어학과를 나와 1989년 프랑스로 건너가 2001년 디종 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대말 프랑스어로 이 소설을 썼던 강 씨는 파이야르 출판사에서 출간하기에 앞서 2002년 시노 델 뒤카(Cino del Duca) 재단이 수여하는 문학부문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이미 탈고한 강씨의 두 번째 소설도 조만간 파이야르 출판사에서 출간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규 옮김. 216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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