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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11-04 00:00
[불자소식] 현암사, 한석성 장인의 단청 이야기 출간
 글쓴이 : 편집국
 
전국의 산들이 붉게 물들었다. 만산홍엽을 보기 위해 산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단풍을 곱게 차려입은 산 입구나  중턱, 혹은 산 어딘가에 절 하나쯤은 고즈넉이 자리잡고 있어 등산객들은 누구나 절간과 마주칠 수 밖에 없다. 무심히 지나칠 수도 있지만 조금만 관심을 쏟으면  사찰건물 기둥이나 처마, 벽, 창호속에서 단풍처럼 곱고 아름다운 단청을 마주할 수 있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단청'(현암사)은 인간이 창조해낸 화려한  색채의 세계인 단청의 역사와 단청의 종류, 색, 무늬, 시공방법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책 내용은 한국 근현대 단청의 산 역사라고 할 수 있는 한석성(2003년 작고)의 구술을 시인인 박해진 씨가 정리한 것으로 그의 단청작품 등을 사진으로 곁들였다
한석성 장인은 조선말기 단청으로 일가를 이룬 한용식의 아들로 15살 때부터 아버지 밑에서 단청의 밑그림이 되는 단청초본을 배우기 시작했다.

명부전이나 지장전의 시왕초나 천왕초, 보살초를 차례대로 1천 장 가까이  그려내면서 단청의 재미에 빠진 한석성 장인은 타계하기까지 60여 년의  세월을  단청에 바쳤다.

경북 영주의 부석사 무량수전, 전남 강진의 무위사 극락전 벽화,  전남  순천의 송광사 국사전, 경북 경주의 불국사 대웅전, 청도의 운문사 대웅보전은 물론 청와대 정자의 단청도 그가 남긴 작품이다.

생전에 그는 단청의 안료중 가장 많이 쓰이는 양록 때문에 사타구니에 독이  올라 고생한 적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런 그에 대해 박준주 단청협회 고문은 "현재 전국에 흩어져 있는 단청인 대부분이 한석성 장인의 가르침을 받았고 그의 감독하에 일을 배웠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근현대 단청문화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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