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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10-19 00:00
[불자소식] 성전 스님 '행복하게 미소짓는 법' 출간
 글쓴이 : 편집국
 
불교계에서 문장가로 꼽히는 성전 스님이  수행기 '행복하게 미소 짓는 법'(도솔刊)을 내놓았다.

스님이 제시하는 행복을 찾아가는 이정표는 무엇일까? 스님은 우선 "마음  속에 맑고 투명한 빛을 떠올려라"고 말한다. "마음속에 빛을 그리고 있으면 육신의  무게가 사라지는 가벼움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스님은 또 "만나는 모든 것들과 대화하라", "행복을 위한 구절 하나씩을 기억하라", "호흡을 통해 고요한 이완의 즐거움을 터득하라", "손해로 화가 날 때는  전생의 빚을 갚았다고 생각하라"고 충고한다.

책에는 출가한 이에게 세 가지 소중한 인연으로 꼽히는 스승과 도량, 도반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성전 스님은 산에 들어가 많은 가르침을 준 몇 분의 스승을 만났지만, 청화  큰스님과 고산 큰스님, 정련 큰스님을 특히 '인생의 스승'으로 꼽는다.

성전 스님은 지난해 입적한 청화 스님을 결코 앉아서 절을 받지 않는 겸손한 분, 가장 원칙에 충실했던 분으로 회고한다. 하루 한 끼의 식사와 장좌불와(長坐不臥)는 청화 스님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것들이다.

성전 스님이 청화 스님에게 "왜 다른 큰스님들처럼 그렇게 가만히 앉아서  절을 받지 않나요"라고 묻자 "수행자에게 겸손을 빼면 무엇이 남겠는가"라고 짧게 대답했다고 한다.

고산 큰스님은 언제나 처음처럼 사는 수행자로 성전 스님의 머리  속에  기억돼 있다. 고산 스님은 예순 중반이 넘도록 단 한 번도 새벽 예불을 거르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정련 큰스님은 치자꽃 향기 같은 수행자다. 마냥 행복하게 만드는  치자꽃의 부드러운 향기처럼 스님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몸소 땀을 흘린 수행자였다.

이야기 주제를 자신의 수행공간인 도량으로 돌린 성전 스님은 "차를 몰 때 일상적인 작은 일에서조차 수행자의 마음을 놓치고야 만다"고 고백하면서 "나는 매 순간 발심하고 출가하고 싶다"며 스스로를 다독거린다.

성전 스님은 수행의 길을 함께 가는 사람을 뜻하는 도반은 훌륭한 스승이자  길잡이며, 때론 좋은 경책(警責)이라고 말한다. '영원한 선객' 보륜스님, 월정사 지킴이 승원스님, 원주부터 오대산 상원사까지 걸어 출가한 스님 등 여러 도반 스님들의 독특한 개성이 성전스님의 글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태안사에서 출가한 성전스님은 월간 '해인' 편집장, '선우도량' 편집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 기획국장과 불교신문 논설위원을 맡고 있다.  272쪽. 9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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