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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10-15 00:00
[불자소식] 미국인 무량 스님 수행기 출간
 글쓴이 : 편집국
 
한국에서 출가한 미국인 무량 스님이 수행기  '왜 사는가 1, 2'(열림원刊)를 내놓았다.

무량 스님은 예일대 지질학과에 재학중이던 대학 3학년 때(1983년) 서울 수유리 화계사 숭산 스님의 법문을 듣고 불교에 귀의, 한국에 머물며 화계사와 수덕사 등을 거처삼아 수행정진, 구족계를 수지했다.

1989년 미국으로 돌아간 스님은 로스앤젤레스 달마선원의 주지 등을 지내다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한국 전통양식의 사찰인 태고사를 창건, 한국불교 포교에 힘쓰고 있다.

노동을 통한 수행을 중시하는 무량 스님은 특히 태고사에 한국 불자들의 정성어린 성금이 보태진 평화의 종을 만들어 매일 아침 저녁으로 울리며 세상과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고 있다.

이 책은 무량 스님이 불문에 들어간 이후 깨달음과 '참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기록한 자서전이라 할 수 있다.

1권에는 출가하게 된 사연과 스승인 숭산 스님과의 인연, 가족 이야기, 대학생활, 한국에서의 수행생활, 미국인을 상대로 한 한국불교 포교활동 등을 담고 있다.

2권에는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미국에서 10년에 걸쳐 한국식 전통 사찰인 태고사를 건립했던 과정과 태고사에서의 사찰생활을 소개하고 있다.

가까운 친구를 잃고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는 것을 보며 인생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서 삶의 공허함을 메워줄 '살아 있는 지혜'를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은 게 그의 출가 계기라고 한다.

무량 스님은 한국불교가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문화든 다른 나라로  건너가게 되면 그 나라의 정서와 지형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이듯, 한국불교도 수행의 핵심내용은 그대로 유지하되 수행방법을 외국인의 생활방식에 맞게 바꾸는 등 현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자신 또한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갈등하고 화내고 의심하고  괴로워하는 사람이라고 고백하며 모두가 알음알이를 던져버리고 '참나'를 찾도록 하자고  말했다.

각권 223쪽 안팎. 각권 9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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