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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10-13 00:00
[불자소식] 무량스님 ‘왜 사는가’ 출간차 내한
 글쓴이 : 편집국
 
“사막 한복판에 절을 짓는 게 공부하는 과정입니다. 전기는 태양열을 이용하니까 하늘에서 내려오고, 물은 지하수를 쓰니까 아래서 올라오고, 사람들은 밖에서 들어옵디다. 절은 유형의 건물만 뜻하는 건 아닙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10여년간 태고사를 짓고 있는 무량 스님(45·사진)이 수행기 ‘왜 사는가’(열림원)의 출간을 계기로 최근 내한했다. 미국 뉴욕 출신인 그는 1983년 예일대 지질학과를 다니던 중 숭산(崇山) 스님을 만나 출가했고, 1993년 9월부터 지금의 불사(佛事)를 진행 중이다.

그는 미국 서부 일대를 돌아다닌 끝에 모하비 사막에 절터를 잡았다. 이곳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걸리며 밤에는 짐승들이 돌아다니기도 한다.

무량 스님은 혼자 텐트를 치고 살면서 삽이나 굴착기로 땅을 팠다. 2000년 무렵부터는 미국인과 재미교포 불자들이 함께 일하거나 돈을 기부하기도 했다.

무량 스님은 그들과 함께 요사채(寮舍寨·승려가 먹고 자는 곳)와 대웅전을 지었고 ‘평화의 종’도 제작했다. 최근에는 법회를 열면 매번 2000여명의 불자들이 모여든다.

그는 환경과 평화를 다지는 마음가짐으로 태고사를 짓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환경은 공기를 마시고 바람을 맞으며 소리를 듣는 것이고, 평화는 같이 음식을 나눠 먹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욕심이 많아 평화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절을 왜 짓느냐고 묻자 그는 “태고사에 오면 마음속의 보배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불자들에게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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