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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4-11 00:00
[종단소식] 불교 통합조계종 출범 40주년 기념 법회
 글쓴이 : 이성경 기…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총무원장 정대 스님)이 오늘 11일로 통합종단 출범 40년을 맞는다. 조계종은 오늘 오후 1시 종단 총본산인 조계사 대웅전에서 수도권 주요 사찰 주지와 주요 신도단체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법회를 갖는다. 현대 한국불교사 최대의 사건인 불교정화운동의 갈등을 마무리한 조계종은 1962년 4월 11일 현재의 종헌을 만들어 통합종단으로 출범했다. 불교정화를 촉구하는 이승만 당시 대통령의 유시로 불붙은 정화운동은 1950-60년대 일군의 비구승들이 일제시대 이후 교단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던 대처승을 몰아내고 교단의 주도권을 잡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일컫는다. 현 조계종단 집행부를 구성하는 주류측의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정화운동에 대한 불교계 시각은 상당히 엇갈리는 것이 현실이다. 주류측은 일부 진통에도 불구하고 정화운동이 왜색(倭色) 불교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 전통문화를 회복, 청정 비구승단을 재건한 대과업임을 부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 결과로 잉태한 통합종단은 수행을 강조한 비구승과 대승불교를 강조한 대처승이 합쳐지며 불교계가 질적.양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오늘에 이르렀다는 인식이다. 조계종 교육원이 최근 이같은 입장을 담은「조계종사 근현대편」을 펴낸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정화운동의 과정에서 대처승 배제를 겨냥한 '청정성'이 과도하게 부각된 나머지 비구와 대처승간의 폭력적 종권다툼으로 치달으면서 불거졌던 당시의 교단내 갈등과 분쟁은 한국불교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 8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통합종단 출범 4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는 '정화운동-통합종단의 출범'을 둘러싸고 여러 견해가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김광식 대각사상연구원 연구부장은 '통합종단 성립에 공권력이 개입된데다 통합종단이 수좌 중심의 승단으로 재편됨에 따라 신도들의 영역이 위축됐다'며 부정적 측면에 대한 성찰을 주문했다. 종범 중앙승가대 총장도 '통합종단 출범시 근본적으로 한국불교의 화합통합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심익섭 동국대 교수는 지난 40년간 종단 최고 규범인 종헌이 22차례 개정된 점을 들며 종단 운영의 불안정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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