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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3-21 00:00
[종단소식] 불교정신회복 서원연대 구성 위한 회의 개최
 글쓴이 : 윤재수 PD
 
참여불교재가연대는 지난 3월 10일 조계사 경찰난입사건과 관련하여 연대기구 구성과 활동을 위한 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는 (가칭)‘3.10 조계사 경찰난입 진실규명과 불교정신회복 서원연대‘ 구성을 위한 (긴급) 불교단체회의 라는 명목으로 참여불교재가연대 회의실에서 21일(목), 오후2시에 개최된다.

3.10 조계사 경찰난입 진실규명과 불교정신회복 서원연대’구성 제안서는 대략 다음과 같다



불교 내적으로

  ○ 금번 사태는 최근 98?99년 사태를 비롯하여 교단이 처한 문제를 자력으로, 이해와 관용과 설득이라는 종교적 방법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손쉽게 공권력을 끌어들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태도가 고질화된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이런 인식과 태도에 길들여지면 불교적인 입장과 문제 해결 방식은 어느덧 안중에 없고 외부적인 힘을 끌어들이는 손쉬운 방법에 물들게 되어 종교인으로서의 기본 양식과 양심마저 저버리는 지경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 차제에 이런 우려를 불식하는 본보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정권(공권력)과의 관계에서

  ○ 정권, 특히 공권력을 운용하는 상하 지휘자들이 불교, 사찰에 대해서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이번 사건의 발생과 진행과정에서 너무도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 불교와 사찰에 대해 공권력을 행사하는 상하 지휘자들이 최소한의 종교적인 경외감을 가지고 사안을 대하지 않고 있어 유사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공권력을 집행하는 이들에 대한 주의조치와 최소한의 소양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공식적으로 시달, 지휘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 불교계가 스스로에게 닥친 환경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조계사 경내에서 대규모 집회와 농성을 허용하면서도,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이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이중적 행동을 보이고 있어 사회적 불신과 회의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 금번에 노동자들을 경내에서 강제 연행할 수 있는 길을 터준 것이나, 현 총무원 집행부에서 지난날 경내에 농성 노동자들의 돋렝?집행부 승려湧?직접 나서 강제 철거하는 등의 행동이 그런 불신을 깊게 하고 있습니다.

  ○ 이번 기회에 조계종총무원 집행부가 참다운 종교정신으로 돌아가고, 과거를 돌이켜 참회함으로써 국민적 신뢰를 얻고, 고통받는 이들을 돌보는 보살로 존경받게 되도록 서원 정진해야 합니다.     

▶ 이에 위의 실현을 위하여 위한 연대 기구를 구성, 조직적으로 대응하고자 합니다.


 전국적인 연대기구
  전국의 모든 불교단체 연결, 전국규모조직은 지구(지부)단위 포함.

 한시적인 연대기구
    15일에서 1달 정도의 시한을 정하여 집중활동

 구체적(제한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연대기구
  추상적인 요구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요구를 달성.


 조계종총무원집행부에 대하여
    ① 경찰투입 및 노동자 연행과 관련된 자료의 공개 및 진실의 고백
    ② 관련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
    ③ 종단 위해, 훼불 성격 이외의 사안에 대해 공권력 의존 행태 재발방지 공개약속
    ④ 국민에게 정식 유감 표명
 
 경찰에 대하여
    ① 경찰병력 투입 요청 공문 공개요구
    ② 현장 책임자의 문책
    ③ 전 경찰에 대한 소양교육 등 정식 지휘, 시달 
 

 조계사 경찰난입 진실규명과 참 종교정신회복을 위한 선언 운동

    ① 지역별 999인 선언 - 이번 주(3/28)부터 매주 ‘333인 선언’, 3주간 진행
    ② 지성인 선언 3/26 - 27일 경 독자적인 선언(기자회견 포함)

 (가)‘진실?서원연대’ 발족 기자회견(3/27, 수, 오후2시)

 ‘마주보고 이해하기’ 위한 발전노조 방문(3/27, 수, 오후3시)


 전국 각 지역 공동 실천방안
    ① 1단계 - 알리기 : 현수막 걸기, 진실?서원 법회하기, 사이버 또는 방문을 통한 항의와 지역별 요구 표현 활동
    ② 2단계 - 행동하기 : 지역대회 및 전국대회 준비/진행 


‘3.10 조계사 경찰난입 진실규명과 불교정신 회복’을 촉구하는 불교계 333인 선언

 지난 3월 10일 발전노조 노동자들을 연행하기 위해 자행된 경찰의 ‘조계사 난입’은 우리 1천만 불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자괴감을 안겨주었다. 파업의 명분과 과정이 어떠했던 그들은 쫓기고 쫓겨 더 이상 갈 곳 없는 절박함으로 조계사에 들어왔고, 성스러운 부처님 도량 안에서나마 자신들을 의탁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조계사로 들어온지 불과 수시간 만에 법당 안까지 들어온 경찰에 의해 폭력적으로 연행되고 해산되었다. 성소가 다시 한 번 공권력의 폭력에 유린된 데 불자들은 분노하였고, 해산된 노동자와 가족들은 불교계에 대한 원망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우리는 특히 경찰의 조계사 난입이 경찰의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조계종단의 공식적인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는 언론보도의 사실 여부에 주목하고자 한다. 만약 일부 언론의 보도대로 이번 조계사 난입사태가 조계종 총무원의 공식적인 요청에 의해서 촉발된 것이라면, 한국불교는 또 한번의 치욕과 법난을 자초한 격이 되며, 스스로 종교로서의 최소한의 양식마저 던져버린 셈이니 통탄을 금할 수 없는 일이다. 

 경찰서 간부 몇몇이 조계사를 찾아 사과했다고 하지만, 진실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는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만약 일각의 주장대로 종단은 시설보호 요청만 했는데, 경찰이 자의적 판단으로 경내로 진입하여 만행을 저질렀다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경찰의 자의적 판단과 직권남용으로 성스러운 도량이 다시 짓밟힐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금번 사건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공권력의 성소 난입’이라는 부끄러운 단어 자체가 한국사회와 불교에서 영원히 사라지기를 부처님 전에 서원하며, 이를 위해 일차적으로 공권력 난입의 진실 규명,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대책의 마련을 위해 다음과 같이 나서고자 한다.

 -. 우리는 경찰과 조계종 총무원이 이번 사태에 대하여 책임을 미루기 급급하지 말고, 그 진실을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 우리는 앞으로 공권력이 다시는 성스러운 도량에 난입하지 못하도록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설 것이며, 나아가 차제에 공권력에 의존하는 한국불교의 관행을 혁파하고, 한국불교가  최소한의 불교적 양식과 정신을 회복하는 전기로 삼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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