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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3-16 00:00
[종단소식] 동화사 주지 선거 파계사 문중 최대 변수
 글쓴이 : .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동화사 주지 선거가 양파전의 양상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아직 후보자 등록이 공식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지역 불교계 안팎에서는 개혁회의 출범이후 두번째 실시되는 이번 주지 선거전이 현 주지인 ‘성덕 스님 대 반(反)성덕 그룹의 쟁패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즉 성덕(性德) 스님과 지성(知性) 스님과의 대결구도를 두고 하는 말이다.

우선 재선에 도전하는 성덕 스님은 4년전 선거 때와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철웅 스님과 무공 스님의 양자 대결구도에서 새로운 변수가 돌출됐던 1998년의 선거와는 달리 재임기간 동안 말사 주지 임명권을 십분 활용해 지지세력을 결집시켰고 무리없는 사찰 운영을 통해 산중의 안정을 이루어 낸 만큼 재선 가도에 별다른 장애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성덕 스님의 한 측근은 ‘대안 부재론’까지 제기하며 반대 세력이 어떤 후보를 내세우든 지지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내부기반 다지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본사 주지로서는 대외적인 활동역량이 부족했고 지역 불교계를 아우르는 포용력이 미약했다는 꼬리표가 남아있다.

파계사 문중과의 소원한 관계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에대해 지성 스님(보현사신협 이사장)은 현 주지 체제에서 소외됐거나 변화를 바라는 세력의 지지를 장담하며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칠곡 극락사에 주석하고 있는 지성 스님은 청송 대전사.은해사(제10교구 본사).용연사 주지와 대구불교대학장을 역임하면서 잇단 중창 불사를 통해 이미 역량은 인정받은 인물이라는게 주변의 얘기다.

또 불교계의 덕장이라는 평가와 함께 비중과 무게를 지닌 원로로 지역불교 발전과 화합에 기여할 적임자라는 주장도 상당한 설득력을 지녔다는 여론이다.

‘반성덕 그룹’의 유일한 대안임을 자처한 지성 스님은 뿌리가 약한 동화사 문중의 갈등 해소와 지역 불교계의 융합을 위한 본사 주지 ‘단임제’를 주창하며 소외세력 끌어안기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번 동화사 주지 선거전의 가장 큰 변수는 산중총회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파계사 문중의 거취.

파계사가 중립을 표방할지 어느 한쪽으로 지지를 표명할지에 따라 선거전은 판도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성덕 스님측은 파계사쪽에서 실리없는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을 하고있는 반면, 지성 스님측은 지난 정화개혁회의 사건 때 동화사에서 밀려난 성문(당시 부주지) 스님과도 도반인 점을 강조하며 파계사의 합류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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